대구소방안전본부가 소방공무원 및 소방기관을 사칭한 사기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최근 대구에서는 소방관을 사칭해 물품 구입을 유도하는 보이스피싱 사례가 발생했다. 지난 18일 대구지역 한 업체는 ‘도어록 교체’ 명목으로 전화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자동심장충격기(AED) 구입을 요구하며 금전 송금을 지시받았다. 수상함을 느낀 업체 관계자가 관할 소방서에 문의한 결과 해당 인물이 실제 소방관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곧바로 경찰에 신고됐다.대구소방안전본부는 “소방공무원이나 소방기관은 어떤 경우에도 민간에 금품을 요구하거나 특정 물품을 판매하지 않는다”며 “이와 유사한 연락을 받을 경우 관할 소방서나 경찰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밝혔다.최근 이 같은 수법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사칭 범죄자들은 소방의 공공성과 신뢰를 악용해 시설 점검비, 후원금, 장비 구입 등 다양한 명목으로 현금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 약자인 고령자나 1인 가구를 주요 대상으로 삼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엄준욱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소방관 사칭 사기는 단순한 금전 피해를 넘어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소방조직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중대한 범죄”라며 “조금이라도 수상한 점이 있다면 지체 없이 112 또는 119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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