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국정 구상을 구체화하는 가운데 법조계에서 사법연수원 18기 동기 인맥이 새삼 관심을 끈다. 기업과 관가 등도 안테나를 세우는 분위기다.22일 법조계에 따르면 1986년 사법시험 28회에 합격한 연수원 18기는 사시가 폐지된 지금은 고참급에 속한다. 사시가 '개천 용' 시험의 대명사였던 당시는 합격자 300명대였다.  18기는 민주화운동이 정점에 달한 1987년 3월 297명이 입소해 2년간 동고동락했다. 약 50명씩 6개 반으로 나눠 교육받았다. 수료생은 293명으로, 80명이 판사, 68명이 검사로 임관했고 145명은 변호사 등으로 진출했다.같은 반이나 학회, 동아리 등으로 친분을 쌓은 이들은 이 대통령이 인권변호사, 행정가, 정치인의 길을 걷는 동안 인연을 유지해왔다. 현 정부 공직을 맡거나 조언자 역할로 뒷받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동기로는 강찬우 전 검사장, 김재형 전 대법관, 김종근 전 고법 부장판사, 김주현 전 민정수석,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 문무일 전 검찰총장, 민유숙 전 대법관, 변찬우 전 검사장, 오광수 전 민정수석, 오세인 전 고검장, 위철환·이종엽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이찬진 변호사, 유승남·차지훈 화우 변호사, 홍승면 전 고법 부장판사 등이 있고 정치권엔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 박희승 의원, 문병호·최원식 전 의원 등이 있다.수석 수료자는 대법원 선임·수석재판연구관과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역임한 홍승면 변호사이며 차석은 검찰로 간 김주현 전 민정수석이다.대학을 졸업한 해에 23세의 이른 나이로 합격한 이 대통령은 판검사 임용이 가능한 우수한 성적이었으나 성남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겠다며 재야의 길을 걸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가까운 사이로는 검찰총장을 지낸 문무일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 변찬우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위철환 전 변협 회장, 이찬진 변호사, 강찬우 법무법인 평산 대표변호사 등이 거론된다.이 대통령이 소속돼 있던 '노동법학회' 출신으로는 정성호 의원을 비롯해 문형배 전 재판관, 문병호·최원식 전 의원, 박희승 의원 등이 있다. 역시 회원인 이찬진·유승남·차지훈 변호사는 성남시 고문 변호사를 지냈다. 이찬진 변호사는 현재 대통령직속 국정기획위원회 사회1분과장을 맡고 있다. 변찬우 전 검사장은 이 대통령과 같은 경북 안동 출신이다. 세 살 위 '형'으로 통한다. 연수원 때 옆 반이고, 지방 출신이 머문 기숙사에서 옆 방을 썼다.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2010년 변 변호사가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이었다.위철환 전 변협 회장도 이 대통령과 연수원 시절부터 각별한 사이다. 전남 장흥에서 태어난 위 전 회장은 중학교를 마치고 무작정 상경해 약 2년간 구두닦이, 신문 배달 등 갖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면서도 공부의 끈은 놓지 않았고 이후 야간고, 서울교육대학을 거쳐 교직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교사 재직 중 제자의 집안이 법률적 도움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선 인생 목표를 바꿔 법조인의 길을 택했다고 한다.이 대통령과 위 전 회장, 변 전 검사장은 연수원 시절 '밥 친구'로 자주 어울렸다고 한다.검찰 시절 풍부한 특수수사 경험으로 대표적 '특수통' 검사로 이름을 날린 강찬우 전 검사장은 1995년 성남지청 검사로 일했다.  지난 2018년에는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친형 관련 활동 및 발언 등으로 기소돼 정치적 명운이 달렸던 공직선거법 및 직권남용 사건의 검찰 수사 단계부터 변호인으로서 적극적인 방어를 전면에서 도왔다. 경기도 고문변호사로 자문하기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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