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 선거가 정청래 의원(4선·서울 마포구을)과 박찬대 의원(3선·인천 연수구갑)의 양자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4선의 정청래 의원이 지난 15일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3선의 박찬대 의원이 23일 출사표를 던졌다. 두 후보는 '이재명 정부' 집권여당의 첫 당 대표로서 이 대통령과 원활히 소통하고 안정적인 당정관계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정권 초반 여당과의 협력을 통한 국정 운영의 속도감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당내에서는 누가 더 강한 ‘친명’이냐를 두고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박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에서 "이재명의 위기는 곧 박찬대의 위기이고, 이재명의 도전은 곧 박찬대의 도전"이라며 "이미 검증된 이재명-박찬대 '원팀'이 앞으로도 원팀으로 과제를 완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이재명이 박찬대의 곁을 지켜줬지만, 이제부터는 박찬대가 이재명의 곁을 지켜줘야 한다"며 울먹이기도 했다.정 의원은 지난 15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신명을 바치겠다. 이재명이 정청래이고, 정청래가 이재명"이라며 일찌감치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17일 유튜브 방송에서는 이 대통령에 대해 "제가 정치를 하면서 (만난) 방향과 속도가 일치하는 지도자"라며 "정치를 한 20년 하면서 이재명 당 대표랑 일했던 시기가 가장 보람 있고 행복한 시기였다"고 말했다.두 후보가 이 대통령과 단짝 조합임을 부각하며 출사표를 던진 만큼 향후 당권 레이스는 이들 간의 선명성 경쟁으로 흘러갈 전망이다. 이번 당 대표 선거에서 이전보다 권리당원 반영 비율이 높아지면서 당원들의 마음을 더 얻어야 한다는 점도 이런 관측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민주당은 오는 8월 2일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를 열고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한다. 선거인단 반영 비율은 당 강령에 따라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일반 국민 30%로 결정됐다. 이번에 선출하는 당 대표 등의 임기는 내년 8월까지다. 임기 중 사퇴한 전임자의 잔여 임기만 채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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