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의 차세대 분야로 주목받는 ‘피지컬 AI(Physical AI)’ 영역에서 한국이 세계를 놀라게 했다.글로벌 AI 플랫폼 기업 허깅페이스(Hugging Face)가 주최한 세계 최대 피지컬 AI 해커톤 ‘LeRobot Worldwide Hackathon’에서 한국 참가팀들이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주목을 받았다.이번 해커톤은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양일간 전 세계 44개국 3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각국에서 동시 개최됐으며 국내에서는 서울과 대구에서 진행됐다. 특히 서울 해커톤에서는 3개 팀이 글로벌 Top 30에 들었고 이 중 2개 팀이 Top 10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렸다.가장 눈길을 끈 팀은 서울 참가팀 ‘SeeNGrip & Big Bros.(Team201)’로 세계 순위 8위를 기록하며 한국 팀 중 최고 성적을 올렸다.이 팀은 전동 그리퍼 전문 스타트업 SeeNGrip의 하영열 대표, 한남대학교 우상혁 교수, 한국폴리텍대학 로봇캠퍼스 김병수 교수로 구성됐다.이들은 AI 로봇팔이 카메라로 실시간 시각 정보를 분석해 실제 부품을 인식하고 조립하는 고도화된 데모를 선보였다.  특히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도형을 형상화한 부품을 활용해 AI의 멀티태스킹 역량을 강조하며 눈길을 끌었다.색상을 감지하는 초소형 카메라와 자체 개발한 커스텀 전동 그리퍼를 통해 정밀한 조작까지 구현하며 현장과 온라인 평가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행사 관계자는 “AI가 언어 중심에서 실제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피지컬 인터페이스 단계로 진화하는 시점에서, 한국 팀들의 창의성과 완성도가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피지컬 AI 분야에서 한국이 선도적인 위치에 오를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고 말했다.이번 대회는 단순한 코딩 경연을 넘어 AI가 물리 세계에서 직접 ‘움직이고, 만지고, 학습하는’ 미래를 가늠하게 한 기술적 분기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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