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포항시가 준비한 문화교류 행사 ‘포항 재팬데이’가 21일 형산강체육공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2025 포항국제불빛축제’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마련됐으며, 양국 시민들이 문화로 우정을 나누는 화합의 장이 됐다.현장에는 일본 전통축제인 ‘마츠리’를 재현한 야시장(요미세) 부스들이 즐비했다. 탱탱볼 낚시, 여우 가면 만들기, 일본풍 네 컷 사진 촬영 등 체험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로 운영돼 아이부터 어른까지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포항시 일본자조회, 포항통역자원봉사자협회 일본어권 회원들, 위덕대 일본어학과 학생들도 자원봉사자로 나서 원활한 진행을 지원했다. 궂은 날씨에도 행사장은 웃음과 열기로 가득했다.문화교류는 체험에만 그치지 않았다. 포항의 자매 우호도시인 일본 조에츠시에서 방문한 조에츠다도협회 회원들은 포항정겸다도원과 함께 다도 교류회를 열었다. 포항시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에서도 다도 시연이 열리며 차 문화를 매개로 한양국 간 정서적 교감이 이어졌다.윤천수 포항시 관광산업과장은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일본 문화를 체험하며 우호의 의미를 새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포항을 국제문화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다양한 교류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 앞서 20일 저녁엔 ‘불꽃 콘서트’가 열렸다. 무대에 오른 일본인 가수 **아즈마 아키(東 あき)**는 한국어로 관객들과 소통하며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그의 공연은 두 나라 간 문화 장벽이 점차 허물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기도 했다.이번 재팬데이는 한일 수교 6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해에 시민참여형 국제교류행사로 기획돼 문화의 힘으로 국경을 넘어선 우정을 체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