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북구 신광면 호리의 한 고즈넉한 사찰이 ‘전국 최초 사찰형 민간정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포항시는 지난 16일 원법사 명상정원을 ‘민간정원’으로 공식 등록했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등록된 157개 민간정원 가운데 사찰을 기반으로 한 정원은 이번이 처음이다.민간정원은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개인·단체가 조성한 정원을 일반 대중에게 개방하는 제도로, 지역 생태자원과 조경 자산을 활용한 정원 관광과 문화 확산을 목적으로 한다.원법사 명상정원은 연못, 석물, 소나무, 매화나무 등 전통 조경 요소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비학산과 용연지 등 자연경관이 어우러져 명상과 산책, 휴식이 가능한 힐링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원법사 해운스님은 “사찰이라는 공간을 넘어, 누구든 편하게 와서 조용한 자연 속에서 위로받을 수 있는 열린 정원이 되기를 바란다”며 “신도와 시민, 관광객 모두를 위한 명상 공간으로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실제로 정원 내에는 약 20만 본의 수목과 사찰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 그리고 조용한 숲길이 조화를 이루며 사계절 다른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도심에서 벗어난 조용한 입지는 명상, 자연치유, 산책 등에 적합한 조건을 갖췄다.포항시는 이번 등록을 통해 ‘정원도시 포항’ 구상의 실현에 한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앞서 시는 산림조합 숲마을 정원(2021년), 청하면 용산정원(2025년)을 민간정원으로 등록한 바 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최근 녹색도시, 정원관광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원법사 명상정원이 포항의 정원문화 확산과 지역 생태관광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도시와 자연이 연결된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조성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포항시는 향후 민간 정원 콘텐츠 발굴과 함께, 정원문화 체험, 정원 해설사 운영 등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을 도입해 정원관광 활성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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