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아침에 포항시 형산교차로 인근에 밝은 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나섰다. “작은 실천이 건강한 노동문화의 시작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근로자 권익 보호를 위한 출근길 노동권 캠페인이 펼쳐졌다.이날 캠페인은 포항시 노사민정협의회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포항시 공무원, 고용노동부, 포항고용복지센터, 노동단체 등 유관기관 관계자 50여 명이 참여해 아침 출근길 시민들을 대상으로 노동권 인식 확산 활동에 나섰다.참가자들은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유동 인구가 많은 도심 교차로에 서서 ▲근로계약서 작성의 중요성 ▲최저임금 준수 ▲임금체불 및 부당해고 대응 방안 등을 담은 홍보물과 리플렛을 배포했다.포항시 관계자는 “특히 비정규직, 청년 아르바이트,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들이 자신도 모르게 권리를 침해당하는 사례가 많아 캠페인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시민들의 반응도 호의적이었다. 출근 중 캠페인 자료를 받은 한 직장인은 “계약서 작성을 제대로 하지 않고 일한 적도 있어 반갑게 느껴진다”며 “이런 활동이 더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포항시는 이번 캠페인을 시작으로 산업 현장, 청년 고용시장, 서비스업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노동권 교육과 상담을 확대할 계획이다.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노동권을 ‘자연스럽게 인식하고 실천하는 사회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며, “근로자와 사용자가 상생할 수 있도록 노동 친화도시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포항시 노사민정협의회는 올해 하반기 ▲직장 내 괴롭힘 예방교육 ▲청년노동자 권익 캠프 ▲소상공인 대상 노동법 설명회 등을 추가로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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