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차량이 급류에 휩쓸린 위기 상황에서 한 경찰관이 신속한 구조활동으로 인명을 구하고, 포상금 전액을 지역에 기부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포항시 북구 죽장파출소 소속 김만본(55) 경감은 지난 22일,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에 차량이 휩쓸려 운전자가 갇히는 사고 현장에서 주민과 함께 힘을 모아 구조활동을 펼쳤다. 김 경감은 응급구조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어 현장에서 빠른 판단과 조치로 인명피해를 막았다.경북경찰청은 김 경감의 공로를 인정해 포상금 10만 원을 전달했으며, 김 경감은 이를 자신이 근무하는 죽장면에 기부하기로 했다.그는 “이번 구조는 주민과 파출소 직원이 한마음으로 나서 가능했다”며 “폭우 시 하천이나 보를 건널 때는 반드시 안전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원종태 죽장면장은 “생명을 구하고 다시 지역에 기부까지 하는 따뜻한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행정도 더 세심한 복지정책으로 소외 없는 지역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김 경감이 근무 중인 죽장파출소는 평소에도 외진 지역 주민의 안전 점검, 복지 사각지대 발굴 등 지역 밀착형 치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