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내물왕릉 인근에서 골프를 치는 남성의 모습이 초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25일 경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경주시 교동에 있는 사적보호구역인 내물왕릉에서 한 남성이 골프를 치는 모습을 외국인 관광객이 촬영했다.촬영한 사진을 보면 검은색 하의에 흰색 상의를 입고 있는 이 남성은 긴 막대를 쥔 채 골프 치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관련 내용을 들은 시민이 다음날 경주시청에 신고했지만, 골프를 친 사람을 확인할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한다.
 
경주시 관계자는 "골프를 친 사람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문화 유산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관리행위 방해를 적용 2년 이하 징역, 2000만 원 이하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290여개의 사적지를 9명이 순찰을 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내물왕릉은 신라 제17대 내물왕의 무덤으로 1975년 사적 제188호로 지정됐다.
경주 시내 중심부에 위치해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