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북구 청하면에 사라져가는 마을의 기억을 되살리는 작은 전시 공간이 문을 열었다.청하면행정복지센터는 25일 청하면문화복지센터 1층에서 ‘청하면 기억저장소’ 제막식을 열고, 지역의 옛 사진과 풍경을 영상화한 상설 전시공간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기관장과 주민 등 2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기억저장소’는 청하면의 과거 생활상과 경관이 담긴 사진을 모아 전시한 공간으로, 일부 사진에는 AI 영상 기술이 접목돼 옛 장면들이 영상처럼 재현된다. 과거 청하면의 일상과 풍경이 마치 살아 움직이듯 보여 방문객에게 색다른 감동을 준다.양성근 청하면장은 “청하면이 점차 변해가는 가운데, 주민들이 옛 모습을 되새기고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민원인과 방문객이 편히 들러 감상하며 정서적 안정과 추억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날 제막식에는 김상백 포항시의회의원, 김종린 전 시의원, 김응삼 청하중학교장 등 지역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참석자들은 전시된 사진과 영상을 둘러보며 옛 추억을 나눴다.‘기억저장소’는 상시 개방되며, 청하면문화복지센터를 찾는 주민과 방문객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향후에는 지역 주민들의 추가 기증 사진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