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대통령과 오찬 회동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에 대한 문제점을 전하자 이 대통령이 '젊은 비대위원장은 털면 안 나올 것 같냐'고 답했다고 주장했다.김 위원장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 "어제 대통령과 환담 과정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검토를 다시 요청한 바 있는데, 대통령이 야당과 대화하는 진정성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김 위원장은 "(지난 22일 대통령 관저 오찬 회동 당시) 김 후보자와 관련한 여러 가지 도덕적 의혹과 자질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 말씀드렸더니 (이 대통령이) '젊은 비대위원장 털면 안 나올 것 같냐' 이런 말씀을 했다"며 "어제는 (시정연설 사전 환담에서) 배석한 관계자가 '국정 지지율이 50% 넘는 걸 야당도 같이 고려해달라'고 말했는데, 과연 적절한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있다"고 했다.이어 "물론 대통령이나 배석자가 농담 삼아 그런 말을 했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야당이, 비대위원장이 국민 눈높이에서 이재명 정부가 잘됐으면 하는 바람에 고언을 드렸던 것이고 과거 우리 정부가 잘못했던 점을 반복하지 말라는 점에서 진실되고 진정성 있는 조언을 드렸는데, 대통령과 배석자의 그런 태도가 좀 아쉽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자신감 있는 표현일 수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이런 태도를 계속 유지하면 결과적으로 이재명 정부의 마지막 모습도 훤히 보인다는 생각"이라며 "다시 한번 이 대통령이 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해 주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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