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APEC 정상회의 지원 특별위원회 위원들이 30일 2025 APEC 정상회의 주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를 찾아 준비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인천 연수구을)은 이날 "APEC 준비를 위해 필요한 예산을 2차 추경에 요구한 것을 이곳에 와서 알게 됐다"며 "지금 예결위가 진행 중이고 다음날 소위에서 예산이 결정되는데 예결위 소속인 제가 지금 알게 된 것은 (외교부, 경북도, 경주시의) 의지나 이런 것이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작심 비판했다.이어 정 의원은 "2025 APEC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의 행사인 만큼, 각 부처에서 도와줘야 하는데 지금 보면 경주시, 경북도, 외교부, 국토부 다 따로 논다"며 "일정이 얼마 안 남았는데 외교부는 아무런 요청 사항도 없고 이런 걱정 때문에 국정원장도 오고 국회의장도 오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아울러 정 의원은 외교부를 겨냥해 "경북도와 경주시하고 소통도 잘 안되는 것 같다"며 "지금 너무 많은 것이 늦다. 그런데 외교부, 경북도, 경주시 누구 하나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국민의힘 이달희 의원(비례)은 "얼마 전에 한 언론에서 나온 사설에 따르면 만찬장 준공은 10%에 불과하고, 미디어센터와 전시장은 30%에 그치고 초청장은 발부도 안됐으며 실질적으로 너무 준비가 안 돼서 행사가 불가능하다는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왔다"며 "APEC은 국제행사인 만큼, 이러한 부분은 좋지 않게 작용한다. 지적된 사항이 보완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영천·청도) 또한 "여야 의원들 모두 걱정이 돼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것 같다"며 "저도 이 자리에 와서 2차 추경을 통해 예산을 확보해야하는 사업들은 처음 내용을 파악했다. 내일 아침에라도 예결위원장님을 만나서 설명부터 드리고 차질이 없도록 섬세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이날 보고된 내용에 따르면 미디어센터 공정률은 40%로 기본적인 골조 공사는 마무리됐으며 철골 공사 진행 중이다. 만찬장 공정률은 20%에 그쳤다.이에 대해 김상철 APEC 준비지원단장은 "낮은 공정률에 대해 우려가 나오는 것은 잘 알고 있다"며 "미디어센터의 경우 기본적인 공사가 완성된 후에는 가벽을 세우고 의자, 장비를 갖다 놓는 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또 그는 "만찬장 또한 외관만 박물관과 잘 어울리도록 설치하고 내부에는 무대와 케이터링만 들어오면 되는 만큼, 일반적인 건축물과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전반적으로 9월 중순 전에는 모두 마무리 될 것 같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