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제13회 금장대 사생·백일장 대회' 수상작이 가려졌다.경북도지사상에 ▲황남초 5학년 권리원 학생이 선정된 것을 필두로 ▲도교육감상에는 유림초등학교 6학년 김채호 학생, 월성초 3학년 최가인 학생, 황남초 6학년 이설원 학생이 선정됐다. 유치부에선 용황초유치부 민윤희 양이 경주교육장상에 선정됐다. ◆백일장 경상북도지사상 권리원(황남초등학교 5학년)제목: 앨범아빠의 앨범 맨 앞장에 오래된 사진 두 장이 있다.키가 큰 아저씨가 멋진 포즈를 하고 가운데에 서 계신다.머리는 조금 길고 처음 보는 얼굴이지만 누군가 닮은 것 같기도 하다.아빠의 아빠다.나는 태어나 한 번도 뵙지 못한 우리 할아버지의 사진이다.할아버지는 아빠가 어릴 적에 하늘나라에 가셨다. 할아버지의 얼굴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앨범 속 사진이었다.나에게 아빠는 멋진 슈퍼맨이다.하루에 아빠를 30번 이상은 부른다.아빠 도와줘! 아빠 물 떠줘! 아빠 데려다줘! 아빠 머리 말려줘! 아빠 업어줘! 아빠 안아줘! 아빠! 아빠! 우리 아빠는 언제나 내 곁에 있는 든든한 슈퍼맨이다.내가 부르면 바로 와주는 멋진 슈퍼맨이다. 그런데 우리 아빠의 슈퍼맨은 사진 속에 있어서 마음이 아프다.아빠랑 한 번씩 사진 앨범을 보고 있으면 울 아빠는 눈물을 뚝뚝 떨군다.아빠는 할아버지가 얼마나 보고싶을까?사진만으로 볼 수 있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소중하게 기억하며 아빠의 낡은 앨범을 내가 꼬옥 지켜주고 싶다.아빠의 앨범 다음 페이지는 나와 우리 가족들의 행복한 순간들로 채울 것이다.◆백일장 경상북도교육감상 김채호(유림초등학교 6학년)제목: 북소리내 심장의 북소리는 내 감정들의 지휘자다.흥미진진한 액션영화 속 주인공이적에게 쫓기거나 물에 빠질 때내 심장의 북소리는 긴장이 되어서둥 두둥 두둥마치 영화 속주인공이 된 것 같다.열심히 공부해서 시험을 백점 맞았을 때내 심장의 북소리는 기뻐서동 당 동당동하늘을 날 것처럼 행복하다.가족과 함께 있으면편안하고 행복해서내 신장의 북소리는 평화롭게동 둥 당딩동편안하고 기분이 좋은북소리 합주가 시작된다.내 심장의 북소리는 내 감정들의 훌륭한 음악가이다.
 
◆백일장 경주시장상 한소율(용황초등학교 5학년)
 
제목: 의자봄날 날리는 벚꽃 향기 속에서/ 친구들과 수다 나누고// 여름날 출렁이는 파도 소리 들으며/ 바다를 감상하지// 가을날 빨간 낙엽을 보며/ 책장을 넘기고// 겨울날 개구쟁이 아이들이 만든/ 눈사람의 포근한 쉼터가 되지// 아침 운동 나오신/ 할아버지 할머니의 편안한 쉼터//  점심 하교길 친구와/ 유쾌한 이야기터가 되고// 저녁 산책나온 가족들의/ 행복한 놀이터가 되지// 봄, 여름, 가을, 겨울/ 아침 전심, 저녁/ 매순간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나는 행복 의자!//
◆백일장 경주시장상 남혜윤(천북초등학교 3학년)제목: 비눗방울예쁜 비눗방울을 만들려고 후 분다. 그래서 예쁜 비눗방울이 탄생했다. 그래서 계속 후 분다. 아이가 예쁜 비눗방울을 쫓아간다.그런데 갑자기 예쁜 비눗방울이 터져서 아이가 “예쁜 비눗방울 어디 갔어”라고 소리쳐서 내가 말했다. “알겠어 예쁜 비눗방울을 더 많이 만들어 줄게”라고 했더니 아이가 “그래 빨리 만들어줘”라고 했다.또 내가 후 불다가 힘들어서 내가 말했다. “너무 힘들어서 나중에 하면 안 돼?”라고 했더니 아이가 말했다. “ㅎㅎ 그래 조금 있다가 또 하자” 또 내가 말했다. “응. 알겠어”잠시 후 아이가 갑자기 말했다. “이제 예쁜 비눗방울 해줘!” 또 내가 말했다. “알겠어” 후 후 후... 내가 식은땀을 흘린다. “하 힘들다”‘아, 저 아이는 내가 힘들다고 해도 저 아이는 왜 자꾸 내가 만든 예쁜 비눗방울을 가지려는 거야’ 아이가 말했다. “근데 너 몇 살이야?” 내가 말했다. “난 10살” 아이가 말했다. “아, 그래 나보다 1살 많네. 그럼 언니 다음에 봐” “잠깐만 어 이름이 뭐야?” “내 이름은 땡땡이야” “아 그래 땡땡아 다음엔 더 예쁜 비눗방울로 만들어 줄게” “그래 알겠어. 언니 다음에 봐.”동시에 말한다. “Bye~~”◆백일장 부문 심사평: 조광식 경주문협 지부장이번 금장대 어린이 백일장은 매년 금장대 맞은편에서 실시되다가 유서깊은 황성공원에서 수많은 어린이들과 학부모가 함께 어우러져 풍성한 백일장축제로 치뤄졌다전반적으로 이번 백일장에선 참가 어린이들의 글솜씨가 매우 향상된 편으로 운문부, 산문부 모두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잘 표현한 작품들이 많았다. 특히 숲, 약속, 의자, 북소리, 가족사진 등 이번 백일장 글제를 잘살려 동심의 세계와 추억을 떠올리는 작품들이 많았다. 어린이들이 글을 쓰는데 창작의 사고를 부담없이 끌어내기에 적절한 주제를 제시해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우수한 작품들이 많았다.비록 입상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동심의 세계를 잘 표현한 모든 참가 어린이들에게 큰 칭찬과 격려의 말씀을 올린다.
◆사생대회 부문 심사평: 최영조 경주미협 지부장제13회 금장대 백일장·사생대회는 대회 당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도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성황리에 치러졌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열정과 참여 의지가 대단했다.특히 사생 부문은 일반인 부문보다 심사에 더 많은 고민이 필요했다. 어린이 작품은 단순한 그림을 넘어서 동요나 동화처럼 순수하고 창의적인 마음이 담겨 있어, 그 속에 담긴 의미와 감성을 읽어내야 하는 섬세한 판단이 요구되기 때문이다.이번 대회 출품작들이 전반적으로 고른 수준을 보였고 뛰어난 작품도 많았기에 수상자 선정이 더욱 어려웠다. 출품 수에 비해 수상 인원이 제한돼 심사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아이들의 가능성과 감수성을 엿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 '2025 금장대 사생·백일장 대회' 수상자 명단본사가 주최한 '2025 금장대 사생·백일장 대회'의 수상자를 발표합니다.-사생대회 수상자◆유치부 수상자▲경주교육장상: 민윤희(용황초 유치부)▲경북신문사장상: 한지수(금장초 병설)◆초등부 수상자▲경북도교육감상: 최가인(월성초 3), 이설원(황남초 6)▲경주시장상: 정하다(경주초 2), 전혜경(화랑초 6)▲경주교육장상: 김보민(동천초 2), 정슬아(황성초 6)▲경북신문사장상: 김수인(유림초 3), 김설레임(용황초 3), 박지유(현곡초 6), 박정은(황남초 5)-백일장 수상자◆산문·운문 초등부 수상자▲경북도지사상: 권리원(황남초 5)▲경북도교육감상: 김채호(유림초6)▲경주시장상: 남혜윤(천북초 3), 한소율(용황초 5)▲경주교육장상: 김소망(도산초 3), 김성환(황남초 6)▲시의회의장상: 권민준(천북초 1), 박민지(황남초 3)◆이하 수상자는 별도의 도표에서 확인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