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 포항시장에 출마하려는 예비후보들의 물밑 경쟁이 벌써부터 뜨겁다.    포항시장 자리는 이강덕 현 시장의 3선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다. 현재 10여명의 인사들이 자천타천으로 예비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각종 행사 참석, 소셜네트워킹 서비스(SNS) 활용, 현수막 게첨 등 다양한 방법으로 얼굴알리기에 열중이다. 경북의 정치 1번지인 포항 역시 ‘국민의 힘’ 텃밭이다 보니 당 공천 희망자들은 지역 국회의원과 중앙당 실세들과의 친분 쌓기에도 적지 않게 공을 들이고 있다. 또 예비 후보들은 이재명 정권 출범과 함께 본격화 되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수사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수사 결과에 따라 야권이 내년 지방선거 전에 ‘헤쳐 모여’ 수준의 큰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공천권을 쥔 현 ‘국민의 힘’ 실세들의 퇴진 여부와 국민들의 ‘환골탈태’ 요구가 맞물리면서 보수의 텃밭인 TK에 정계 개편의 태풍이 몰아칠 것이 분명하다.  공원식(72)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는 일찌감치 출마의 뜻을 밝히고 각종 행사 참석 등 얼굴 알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포철공고와 동국대 및 동 대학원(행정학석사)를 졸업한 공 전 부지사는 포항시의회 의장, 포항시의정회 회장, 경북도관광공사 사장, 포항 11.15촉발지진범시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포항지역발전협의회장(현), 한국자유총연맹 경북지부 회장(현), ‘국민의 힘’ 지방자치위원회 부위원장(현) 등 행정과 사회단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펴며 텃밭을 일구고 있다. 김병욱 전 국회의원(48·포항남·울릉)도 지난해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에서 현 이상휘 국회의원에게 패배한 후 포항시장 출마로 정치적 재기를 노리고 있다. 포항고, 경북대, 연세대 행정대학원(행정학석사)를 졸업한 김 전 의원은 국회의원 재임 시 국민의 힘 선정 국정감사 4년 연속 우수의원, 국정감사 스코어보드 대상 등 의정활동 우수 성적을 적극 어필하고 있다. 또 김 전 의원은 국회의원 4년 동안 포항·울릉에 국비 총 6조 7000억원을 확보했다며 포항 발전에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김순견(66)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오래전부터 포항시장과 국회의원 선거에 빠지지 않고 출마를 해 온 인물이다. 포철공고, 동국대, 영남대 대학원(행정학박사)를 졸업한 김 전 부지사는 한국전력기술 상임감사, 경북도의회 예결위원장, 동국대 겸임교수, 새누리당 포항남·울릉 당협위원장, 포항시산악연맹 회장 등 다양한 경력을 역임하면서 정치적 기반을 닦아왔다. 박승호(67) 전 포항시장은 지난 2006년부터 2014년까지 8년간(민선 4~5기) 포항시장을 역임했다. 평소 ‘강직’ 이미지를 벗고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영일만 친구’(소통)를 앞세우며 재신임을 바라고 있다. 포항고, 용인대, 한국체대(체육학박사)를 나온 박 전 시장은 시장 재임 시절 특유의 뚝심으로 영일만대교 추진, 동빈 내항 복원, 포항 철길 숲 설계 등 굵직한 현안들을 성공적으로 추진, 시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박용선(56) 전 경북도의회 부의장(12대 전반기)은 올해 초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로부터 ‘제16회 우수 의정대상’을 받았으며, 경북도의회 3선 의원이다. 포철공고와 위덕대, 경북대 정책정보대학원(정치학석사)을 졸업한 박 전 부의장은 ㈜동하이엔씨 대표이사, 포항향토청년회장, 민주평통자문회의 포항시협의회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박 전 부의장은 주로 현장 중심의 민생 지원 조례 입안 등 서민 경제 위주의 의정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승대(55)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도 올해 초부터 포항과 근무지인 울산을 오가며 조심스럽게 정치적 행보를 넓혀가고 있다. 대동고, 서울대, 미국 시라큐스대학교(석사)를 졸업한 안 부시장은 지방 행정고시(1997년)로 경주시청에서 공직을 시작한 후 행자부, 외교통상부, 세종시 및 서울특별시 근무, 울산광역시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친 정통 관료 출신이다. 오중기(58) 더불어민주당 포항지역위원장 역시 지역 국회의원과 포항시장 선거 때는 매번 출마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보수 텃밭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번번히 고배를 마시고 있다. 대동고와 영남대를 졸업한 오 위원장은 2017년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후보 경북선대위 상임위원장을 맡았으며,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이칠구(66) 경북도의원도 일찍부터 포항시장 출마를 기정 사실화하며 정치적 보폭을 넓혀온 인물이다. 최근에는 포항지진 항소심 패소와 관련해 사법부와 정부에 법적·행정적 책임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대동고, 동국대, 영남대행정대학원(행정학 석사)을 나온 이 도의원은 포항시의회 의장,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상임부위원장, JCI(청년회의소) 경북지구 회장 등을 역임하며 정치적 행보를 넓혀오고 있다. 최용규(56) 법무법인 도울 대표 변호사는 울릉에서 태어나 6살 때 포항으로 이사와 대해초, 대동중·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서울 중앙지검 부장검사 등 23년간 검사 생활을 했다.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포항 남.울릉에 출마, 국민의힘 공천 경쟁을 벌였지만 실패했다. 최근 오광장 인근 법무법인 도울 포항사무소에 자주 내려와 여론 수렴 등 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4월 총선 시 포항 북구에 출마했던 모성은씨(61.한국지역경제연구원장), 포항시장과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 경험이 있는 문충운씨(60. 환동해연구원 원장)와 이재원씨(56. 전 화인피부과 원장) 등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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