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취암당(翠巖堂) 만당 종사(滿堂 宗師)가 4일 입적했다. 세수 61세, 법랍 33년.불교계 등에 따르면 만당스님은 이날 새벽 전남 영광군 소재 불갑사 숙소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원적에 들었다.불갑사 주지를 겸임하고 있는 만당스님은 이날부터 티베트의 불교 성지 순례가 계획돼 있어 공항으로 향할 예정이었다.만당스님은 불교문화사업단을 이끌며 템플스테이 활성화 등을 모색했다. 특히 올해 10월 말 열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외국인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등 불교문화 알리기에 의욕을 보여왔다.교구본사 백양사는 불갑사에 분향소와 장례절차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964년 경남 함양군 마천리에 태어난 만당스님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1991년 불갑사를 방문한 스님은 백양사 방장을 지낸 지종 스님을 은사로 정식 출가했다. 1992년 백양사에서 서옹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96년 청하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조계종 제15·16대 중앙종회의원, 제17대 중앙종회 부의장을 지냈고, 총무원 기획실 기획국장, 조계종 종교평화위원장, 제18대 중앙종회의원과 영광 불갑사 주지, 37대 조계종 총무원장 조직개편 특별보좌관으로 활동했다지난해 2월부터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소임을 맡아,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을 매개로 한국불교 세계화에 앞장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