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 임종식 경북교육감이 취임 3주년을 맞았다. 경북교육은 지난 3년간 코로나19의 여진, 학령인구 감소, 교육격차 심화라는 급변하는 교육환경 속에서도 어려움을 헤쳐나갔다.   또한 마음건강 지원, 기초학력, AI 교육환경 구축 등은 전국적으로도 주목받았다. 3주년을 맞은 지금, 경북교육의 지금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임종식 교육감을 만났다.다음은 임종식 경북교육감과의 일문일답.▶민선 5기 취임 3주년을 맞았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벌써 3년이 지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돌이켜보면 위기 속에서도 경북교육은 도민과 교육가족의 지지 덕분에 단단하게 버틸 수 있었다. 특히 올해 봄, 산불이라는 초유의 재난을 겪으며 교육의 본질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절감했다.   현장을 지킨 교직원들과 이를 지원한 교육청, 그리고 함께 마음을 모아준 도민들 덕에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교육의 연대가 얼마나 강한지 체감할 수 있었다.   ▶당시 ‘온(溫)전한 교육복지 119’ 체계를 즉시 가동했다고 들었다   -피해가 발생한 순간부터 굿네이버스를 비롯한 5개 기관과 협력해 생계비와 물품을 지원했다. 규모로는 23억여원 정도 였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그 지원이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에게 실질적인 회복의 힘이 됐느냐라고 생각한다. 피해 학생과 가족에게 꼭 필요한 것을 제때 제공할 수 있도록 교육청이 신속하게 움직였고, 그것이 경북교육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3년 간 많은 성과를 거뒀지만, 그 중 가장 의미있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여러 가지가 있지만 ‘마음건강’과 ‘기초학력’ 두 가지를 가장 먼저 말하고 싶다. 경북은 전국 최초로 ‘마음건강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해 왔으며 성과를 인정받아 교육부 장관 표창도 받았다. 또 매주 토요일마다 ‘할매 할배 톡톡데이’와 같은 인성교육 캠페인을 통해 감사와 공감의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또 기초학력 부분에서는 전담교사를 꾸준히 배치하고, 문해력 웹 콘텐츠를 개발하며 학습 격차 해소에 힘썼다. 특히 ‘도전! 꿈 성취 인증제’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이뤄가는 과정을 경험하게 된 건 큰 변화라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교육계에서 추진하는 AI 기반 시스템도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소개를 해준다면   -A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교육 현장의 구조를 바꿀 수 있는 도구다. ‘학교지원종합자료실’은 전국 최초로 생성형 AI를 도입한 시스템으로, 현재 누적 이용자 수가 500만명을 넘었다.   교직원들이 자료를 쉽게 검색하고, 빠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G-AI Lab’을 통해 개발한 AI 비서꾸러미를 학교 현장에 제공하고 있는데, 이미 4탄까지 보급됐고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향후 경북교육을 이끌 세 가지 키워드로 ‘확장·안착·전환’을 제시했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확장은 말 그대로 경계를 넘어 경북교육의 영향력을 전국으로 확장하는 것을 뜻한다. 이를테면, IB 교육과정의 도입을 예로 들 수 있다. 이미 구미원당초등학교와 대구교육대학교안동부설초등학교가 IB 후보학교로 승인됐고, 점차 확대해 갈 예정이다.   경북 특성화고의 전국화도 중요한 흐름입니다. 실제로 매년 1000명 내외의 타 시도 중학생들이 경북 특성화고에 진학하고 있고, 우즈베키스탄과는 유학생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안착은 교육공동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겠음을 뜻한다. 폐교를 활용한 오토캠핑장이 좋은 예다. 또 전국에서 벤치마킹하고 있는 경북교육의 학교 업무 경감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 업무배송서비스와 인생도서관, 모바일 업무용 메신저 시범 개통으로 학교가 수업과 생활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안착시켜 가고 있다.   이와 함께 민원 대응 체계도 단단히 구축했고, 교원 안심번호, 통화연결음, 민원상담실 등을 통해 교사들이 수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마지막으로 전환은 미래를 향한 구조적인 변화를 뜻한다.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해 교육청 전 부서가 참여하는 대응단을 구성했고, 유보통합도 단계적으로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특히 올해 가을에는 도청과 함께 ‘영유아 대축제’를 열 예정이고, 유보통합이 실현되는 날을 ‘경북 유아 무상교육 완성의 날’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3선 교육감 도전 의지는 있는가   -처음부터 죄가 있다는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았다. 다만 경북교육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에 몰두했을 뿐이다. 3선 도전을 떠나 아직 재임의 임기도 남아 있는 만큼 교육감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숙고하고 있다. 우선 2선 임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도민과 교육가족 여러분께 한 말씀 해달라   -경북교육은 도민과 교육가족 여러분의 신뢰 속에서 성장해 왔다. 단 한 번도 교육감 혼자 교육을 이끌어간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늘 함께해준 여러분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앞으로도 아이들을 중심에 두고, 따뜻하고 단단한 경북교육을 위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 여러분의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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