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에 가득 차 있는 자연과 조형의 아름다움을 자기의 안목이 어느 만치 가늠할 수 있고 또 그것을 어느 만치 간절하게 느낄 수 있느냐에 따라서 인생의 즐거움이 크게 달라진다고 할 수 있다'  -혜곡 최순우혜곡최순우기념관은 '혜곡의 뜰에서-최순우 글과 현윤애 그림' 전시를 포항 ‘달팽이책방’(포항시 남구 효자동길10번길 32)에서 8월 31일까지 연다.미술사학자 최순우 선생(1916~1984)은 한국인의 심성과 우리 문화에 깃든 자연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수많은 글과 전시로 한국미를 널리 알렸다. 선생의 자취가 남은 ‘최순우 옛집’은 시민들의 힘으로 지켜져 한국미를 아끼는 이들이 소중한 인연을 맺고 이어가는 곳이다.최순우 선생의 글을 읽으며 한국미에 눈을 뜬 현윤애 작가는 십오 년 전 어느 날, 자원활동가로 최순우 옛집의 식구가 되면서 옛집에서 사계절을 세 번 보내며 자연스럽게 선생의 안목에 배어들었다고 한다.옛집 마당의 식물을 한 점 한 점 연필로 찍어 그리고 최순우 선생의 글을 떠올리며 문화유산을 그렸다. 만나는 이들에게는 최순우 옛집을 알리고 함께 지켜나가자며 동행을 제안했다. 이번 전시는 최순우 선생의 글과 현윤애 작가의 그림, 최순우 옛집 사진을 통해 한국미의 아름다움을 찾고 마음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현윤애 작가와의 만남도 12일 오후 4시 마련된다. 평생에 걸쳐 한국미를 사랑한 최순우 선생의 뜻이 우리에게 이어져 달팽이책방에서 또 다른 한국미가 꽃 피워질 것으로 보인다.
현윤애 작가는 어린이 책과 잡지에 그림을 그리면서 국립중앙박물관, 혜곡최순우기념관에서 자원봉사를 해왔다. 구례에 정착해 작은 미술관 ‘갤러리 척’을 운영하며 주변에서 만나는 새로운 이웃과 자연을 담아내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구례 그림 에세이', '저 너머엔 다른 꽃이 필까', '박물관이야기'를 펴냈다.
 
이번 전시와 관련한 상세 문의는 전화(02-3675-3401)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