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와 경북신문이 주최한 경북 愛 추억담기 ‘제7회 경상북도 이야기보따리 수기공모전’에서 정익준 씨의 ‘청량산 겨울편지’가 대상작으로 선정됐다.경북이라는 공간이 품은 삶의 잔상과 사람의 무늬를 다시 꺼내 엮은 귀중한 이야기들로 가득 찼던 이번 공모전에는 모두 200여 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지난 10일 심사위원장인 수필가 김은중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전문연구원과 심사위원인 박시윤 답사기행작가의 엄격한 본심 심사를 거쳐 당선작으로 34작품을 뽑았다.   ▲대상작인 정익준 씨의 ‘청량산 겨울편지’를 비롯, ▲금상에는 조향미 씨의 ‘비의 비’ ▲은상에 이현숙 씨의 ‘홍등, 750년을 밝히다’ ▲동상에 김상태 씨의 ‘흙으로 숨쉬는 나라 대가야’ 등이 선정됐다. 대상작에는 상금 300만원, 금상작에는 상금 100만원 등이 주어진다.이들 수상작들은 경북을 배경으로 그 땅 위에 서려 있는 기억과 감정, 생의 궤적을 각자의 방식으로 끌어올린 뛰어난 문학적 성취를 보여주었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평이었다.김은중 심사위원장과 박시윤 심사위원은 심사평에서 “독자와 함께 여행하듯 경북의 풍경과 사람, 장소에 깃든 이야기에 대해 진심 어린 발걸음으로 직접 여행하고 그 여정에서의 감정을 독자와 나눈 작품들이 특히 빛을 발했다”면서 “지나치게 난해하고 문학적 기교에 치우쳐 독자의 호흡을 놓치게 하는 등의 글은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웠다”고 총평했다. 대상작인 정익준의 ‘청량산 겨울편지’에 대해선 “응모작 중 유일한 서간체 작품이지만 형식적 특이성에 기대기보다도 작가가 보여준 깊은 사유와 치밀한 구성, 탁월한 어휘 선택이 단연 돋보인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형식과 사유, 구성과 언어가 조화를 이룬 뛰어난 수작이라고 판단해 이견 없이 올해의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금상작인 조향미의 ‘비의 비’에 대해선 “포항 구룡포의 무명 여성의 삶을 기리는 비석 앞에서 잊힌 이름을 되살리고 그 안에 깃든 역사적 침묵을 복원하는 글로, 묵직한 주제와 품격 있는 문장, 그리고 윤리적 응시가 돋보였다”고 평했다. 대상에 선정된 정익준 씨는 “한 줄기 시원한 소나기가 내리는듯한 기쁜 소식이었다. 순례자의 길에 다름없다고 생각해 온 문학의 길 위에서 소중한 기억과 내적 보화를 찾는 글쓰기 작업은 생기를 발하게 해 주는 촉매제였다”며 “문학에 대한 관심과 글쓰기의 열정만 식지 않는다면 생명수와도 같은 글쓰기를 정성껏 그리고 열심히 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편 시상식은 8월 14일 오후 2시 경북신문에서 진행된다.   이번 공모전은 경상북도의 아름다운 명소와 여행 속 감동을 문학적인 감성으로 표현해 경북의 역사·문화·관광자원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19년부터 경북신문이 기획, 주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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