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공공도서관이 폭염 속 시민들의 무더위 쉼터이자 문화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올해 새롭게 문을 연 도서관들이 여름철 북캉스(북+바캉스)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대구시는 시민들이 도서관에서 시원하게 책을 읽고 다양한 문화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쾌적한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대구혁신도시에 위치한 ‘물빛서원 도서관’이다. 올해 3월 문을 연 이 도서관은 실내 수영장과 연계된 복합문화공간으로 대구에서 처음으로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공공도서관이다. 대구한의대와 협력해 체질 진단, 스트레스 측정 등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정기 강좌도 운영 중이다.도서관 관계자는 “운동 후 도서관에서 독서로 휴식하는 시민들이 많아지며 여름철 대표 피서지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전했다.‘서변숲도서관’도 지역 내 인기 도서관으로 자리잡고 있다. 북구 무태조야동에 조성된 이 도서관은 북구의 다섯 번째 공립 도서관으로 인근 연경지구 등 도서관 소외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문화공간이 되고 있다. 계단 형태로 조성된 테마서가 공간은 공원을 내려다보며 책을 읽을 수 있어 ‘도서관 맛집’으로 불리고 있다. 어린이 특화 시설도 문을 열었다. ‘달성어린이숲도서관’은 지난 1일부터 임시 운영에 들어갔으며 오는 24일 정식 개관을 앞두고 있다. 층별로 다른 테마를 적용해 ‘요정의 숲’, ‘모험가의 성’ 등 독창적인 공간이 마련돼 어린이들의 흥미를 유도한다. 독서뿐 아니라 놀이와 체험이 가능한 복합 공간으로 조성된 점이 특징이다.시는 이밖에 ‘영어특화도서관’ 3곳(서구영어·서구어린이영어·달서영어), 트윈세대(초5~중3) 전용 공간 ‘대구2·28기념학생도서관’, 국채보상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담은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 등도 운영 중이다.특히 범어도서관은 국립중앙도서관의 책이음서비스 통계에서 2023년 대출건수·회원가입자 수 전국 1위를 기록하는 등 시민들의 이용률이 높다.이은아 시 대학정책국장은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공도서관이 시민들이 즐겨 찾는 무더위 쉼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공공도서관이 시민들이 자주 찾을 수 있는 문화 쉼터이자 책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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