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재산면에 경사가 났다. 젊은 일꾼이 모여들면서 농사소득 4억 원에서 10억 원 대에 진입했고 마을마다 멈추었던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산업화로 청년 일손이 도시로 떠난 농촌에 신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 년사이다.
농촌지방에 젊은 청년과 여성이 도시로 떠나 출산율 저하와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농촌에 아기 울음소리는 가뭄으로 타들어 가는 논밭에 내린 단비와 같은 기쁜 소식이나 다름없다. 농촌인구 감소로 지방소멸이 심각한 가운데 농촌에 아기 울음소리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지역 격차를 줄이는데도 원동력이 되고 있다. 지금 농촌은 공동화 현상으로 빈집이 늘어나면서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 인구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정부의 '국토균형발전정책'이 있으나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비수도권 한때 생존전략으로 추진되고 있는 메가시티 조성도 이해관계가 상충하거나 특정 지역에 편중되어 불균형을 가져왔을 뿐이다. 지역 간 이해관계 상충은 지자체 간 충분한 대화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조율해 나가야 한다. 지역 내 불균형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만큼, 보다 미시적 차원의 지역 맞춤형 산업 혁신생태계 조성 전략 수립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 
 
주요 기업이나 기관들이 자발적으로 지방으로 이전하도록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 전례 없는 세제지원과 규제 특례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 경북 최 오지의 농가소득 두 배를 사례를 교훈으로 삼아 농촌지원 정책이 수립돼야 한다.
특화 품목을 중심으로 한 공동영농 역시 성공을 거두기 시작했다. 주주 형 이모작 공동영농이 고령·은퇴 농가가 땅을 내놓고, 법인은 규모화된 농지에서 대형 농기계로 이모작을 지어 참여 농가에 배당으로 소득을 돌려주는 것으로 농촌의 고령화 해결에 초점을 두었다면, 특화형 공동영농은 개별 영농을 하면서 선도 재배 기술 공유와 공동 방제·유통·판매 등의 협력으로 농촌 미래를 위한 투자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화형 공동영농은 종자, 비료 등 각종 농자재를 공동으로 구매해 경영비는 낮추고 선도 농가의 기술 지도와 표준 재배의 생산성을 높이는 소득 모델이다.
봉화군 재산면 특화형 공동영농은 법인에서 공동으로 구매, 생산, 출하하면서 규모화시켜 이제는 가지러 온다. 수박-토마토 이모작으로 농가소득도 많이 올라 노지 수박을 포함하면 보통은 4억 원 정도, 6농가는 1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렇다 보니 참여 농가도 계속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