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안방에서 펼쳐진 한일전에서 패하며 '동아시아 챔피언' 타이틀을 일본에 내줬다.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에서 전반 8분 만에 실점해 일본에 0-1로 패했다.2승 1패(승점 6)의 한국은 3전 전승(승점 9)을 거둔 일본에 이어 2위에 머물며 6년 만이자 통산 6번째 대회 우승에 실패했다.일본은 자국에서 치른 2022년 대회에 이어 동아시안컵 2연패를 이뤄냈고 통산 우승 횟수를 3회로 늘렸다.앞서 2021년 3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치른 평가전과 2022년 7월 나고야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맞대결에서 거푸 0-3으로 진 한국은 이날로 한일전 3연패를 떠안았다.한일전에서 한국이 3연패를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한국은 일본과 상대 전적에서 42승 23무 17패로 여전히 우위에 있으나 최근 10경기에서는 2승 3무 5패로 크게 밀린다.지난해 7월 선임돼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6승 4무)부터 이번 대회 2차전까지 연속으로 무패를 지휘한 홍명보 감독은 13경기 만에 패배의 쓴맛을 봤다.지난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베테랑 스트라이커 주민규(대전)가 선발 명단에 들어 한일전에 처음 출격했다.나상호(마치다)와 이동경(김천)이 측면 공격을, 서민우(강원), 김진규(전북)가 미드필더를 맡았다.이태석(포항)과 김문환(대전)이 좌우 윙백으로 나섰고, 김주성(서울), 박진섭(전북), 박승욱(포항)이 스리백 수비라인을 형성했다.골키퍼 장갑은 '임시 캡틴' 조현우(울산)가 꼈다.일본은 J리그 일본인 득점 랭킹 1위 미야시로 다이세이와 혼혈 베테랑 저메인 료 등으로 공격진을 구성했다.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하는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기 때문에 소속팀이 차출에 응할 의무가 없어 참가국들은 자국 리거 위주로 선수단을 구성한다.한국은 K리거 23명에 J리거 3명, 일본은 전원 J리거로 선수단을 꾸려 공히 자국 리그의 '내국인 올스타' 성격의 팀으로 맞붙게 됐다.일본은 우승 상금 25만 달러(약 3억4천500만원)를, 한국은 준우승 상금 15만 달러(약 2억700만원)를 가져간다.저메인은 득점상과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모두 거머쥐었다.최우수 골키퍼상은 일본의 오사코 게이스케, 최우수 수비수상은 김문환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