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호우 속에서도 경북 형 마을 대피 시스템인 ‘마~어서 대피’가 통했다. 이번 괴물 폭우에도 큰 피해가 없었던 것은 경북도와 시군에서 과할 정도로 선제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다. 도민들 역시 위험지역에서 미리 대피해 인명 피해가 없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야행성 기습 폭우는 전국에서 17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됐으나 경북은 피해가 없다. 경북지역에는 폭우가 기습적으로 쏟아졌으나 유비무환으로 큰 피해 없이 잘 넘겼다.    특히 올봄 초대형 산불로 피해가 막심한 의성, 안동, 청송, 영양, 영덕지역의 우려되던 산사태나 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경북도와 시군에서는 불행 중 다행이라면서도 불의에 닥칠 수마에 대비해 밤잠을 설치고 있다. 산불 지역 수해 피해 최소화는 마을순찰대를 중심으로 마을주민들이 호우시 사전 대피에 나서 인명 피해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도의 과잉대응은 이철우 도지사의 특별 지시에 따른 것이다.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데는 ‘마~어서 대피’ 프로젝트가 주효했다. ‘과잉대응 원칙’이라는 도지사의 특별 지시에 따라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박성수 경북도 안전행정실장 주재하에 하루에 1회 이상 상황 판단 회의를 열어 호우 현황을 확인하고 대응책을 세웠다.    경북도의 5대 특별 대책은 인명 피해 우려 지역 과잉대피, 그 외 지역은 마을순찰대 적극 가동, 도 실·국장 등 22개 시군 안전지원책임관 파견, 장마 기간 내내 안전행정실 내 초대형 산불 피해지역 24시간 전담관리반 가동, 우리 마을 대피 왕 제도 등을 시행했다. 호우 피해가 적었던 것은 경북도와 시·군 공무원 등 관계자 3178명이 비상근무에 돌입해 호우 특보 해제된 지난 19일 오후 9시 시점까지 최고 수준 대응 체계를 유지했다. 또 한 22개 시·군 3445개 마을에서 마을순찰대 5696명(대원 4167명·공무원 1529명)이 전면 가동돼 큰 999 역할을 했다. 마을순찰대원들은 주민대피, 사전예찰 및 배수로 정비 등 활동했고, 산불 피해지역 및 인명 피해 우려 지역 등에 선제적 대피를 독려했다.    그 결과 호우 기간 중 10개 시군 395세대 547명이 선제적으로 대피했고, 청도군 108세대 174명, 고령군 102세대 145명, 포항시 80세대 96명이 대피해 인명 피해 없이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극한 호우 속에서도 경북 형 마을 대피 시스템인 ‘마~어서 대피’가 통했다”며 “모두가 도민들의 협조 덕분”이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 도지사는 “도와 시군 공무원들은 “장마철 취약 지역 점검과 예찰 활동을 지속 시행해 재난으로부터 도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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