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와 동서화합을 기원하며 국토 종주에 떠났던 '왼발박사' 이범식 영남이공대 교수가 24일 APEC 개최도시인 경주에 도착했다.
이범식 교수는 양팔 없이 오직 왼발 하나에 의지해 지난 7일 광주 무등산을 출발해 담양, 순창, 남원, 함안, 거창, 합천, 고령, 대구, 경산, 영천을 거쳐 정상회의가 열릴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까지 22일간 총 400km의 도보 대장정에 나서고 있다. 이날 이 교수는 오전 10시 경주 구간인 서면을 거쳐 건천 모량초까지 14km를 걸었다.이튿날인 25일에는 경주버스터미널, 26일은 경주시청까지 걸을 예정이며, 27일 하루 휴식을 취한 후 오는 28일께 APEC 정상회의 주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 최종 도착할 계획이다.
 
이범식 교수는 20대 초반인 1985년 전기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중 감전 사고로 양팔과 오른쪽 다리를 잃었다.이후 만학도로 공부를 이어 나가 대구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대학 겸임교수와 여러 기관의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이범식 교수는 “작은 발걸음을 통해 영호남과 함께 전 국민이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응원함으로써, 이번 APEC이 지역의 벽을 넘어 통합의 상징이 되고,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우뚝 솟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범식 교수의 도보 종주는 APEC 성공을 위한 국민의 염원을 상징하는 동시에, 통합과 희망, 도전과 극복의 메시지를 전하는 감동의 여정”이라며 “장애를 넘어선 위대한 도전이 APEC의 희망이 됐듯이 남은 기간 시민과 함께 역대 가장 성공적인 정상회의가 될 수 있도록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