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와 육지를 오가는 여객선들이 고장 등으로 연이어 운항 중단됐거나 중단될 상황이어서 군민과 관광객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27일 울릉군에 따르면 주요 여객선사 중 에이치해운은 최근 울릉군 등에 면허를 반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이 회사는 울릉과 울진군 후포항을 잇는 카페리여객선인 울릉썬플라워크루즈(1만4919t, 628명)를 운항하고 있다.그러나 2022년 9월 취항한 이후 약 3년간 200억원 이상의 적자가 누적되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울릉군에 전했다.울릉군은 8월 말까지 운항하겠다는 회사 측에 항로를 유지하거나 연장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군 관계자는 "면허 반납은 아직 결정 나지 않은 사안으로 해양수산부 관련 위원회의 승인 등도 거쳐야 한다"며 "최대한 항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울릉과 포항을 연결하는 여객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3158t, 970명)는 지난 4월 4일부터 기관 고장으로 운항하지 못하고 있다.이에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를 운항하는 대저페리는 계열사인 대저해운이 보유한 여객선인 썬라이즈호(388t, 442명)를 대체 투입했다.그러나 썬라이즈호도 4월 말부터 추진기 고장으로 멈췄다.고장과 별개로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를 운영하는 대저페리는 2023년 7월 취항한 이후 지난해까지 109억원의 적자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대저페리 관계자는 "썬라이즈호는 추진기를 수리하면 9월께부터 다닐 수 있을 것 같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부품을 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정상 취항하는 데 더 긴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여객선과 관련한 악재가 이어지면서 울릉군은 관광 성수기를 맞았지만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군 관계자는 "여객선사의 경영난과 배 고장 등으로 이래저래 여객선을 운항하는 데 어려움이 발생하면서 주민이나 관광객 모두 불편하다"며 "어떻게 할 수도 없어서 고민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