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안전본부가 대구시 최초로 도입한 최첨단 무인파괴방수차를 서부소방서에 배치하고 8월 초부터 본격적인 현장 투입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이번 장비는 지난해 재난관리기금 12억 원을 들여 도입한 것으로 샌드위치패널 구조의 공장 화재, 유해화학물질 누출, 항공기 사고 등 대형·복합 재난 현장에서 신속하고 안전한 대응을 위한 핵심 장비로 평가받고 있다.무인파괴방수차는 원격 조종이 가능한 다목적 장비로, 최대 20m 높이까지 방수가 가능하고 반경 10m 내에서 강력한 파괴 작업도 병행할 수 있다. 특히 4mm 철판과 160mm 두께의 콘크리트 블록도 뚫을 수 있어 인명 접근이 어려운 고온·고위험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의 안전 확보는 물론, 화재 진압의 효율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장비는 서대구산업단지, 염색산업단지가 위치한 서구 관할의 서부소방서에 우선 배치된다. 인근에는 성서산단(달서구), 제3산단(북구) 등 산업시설이 밀집해 있어 고위험 화재 대응의 거점 역할이 기대된다.앞서 지난해 11월 성서산업단지 내 자동차부품 가공 공장 화재 당시 구미소방서에서 무인파괴방수차를 긴급 지원받아 진입 곤란 구역에 방수를 집중한 바 있다. 엄준욱 소방안전본부장은 “무인파괴방수차는 고위험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의 생명을 지키고 화재 대응 효율을 크게 높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첨단 장비 도입을 통해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대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대구소방은 장비 도입에 앞서 28~29일 이틀간 서부소방서 소속 직원 40명을 대상으로 운용 교육을 실시했다. 기능 숙달 훈련을 거쳐 8월 초부터 실전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