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 유럽 진출··· 현지 1만여명 관객 기립박수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지난 26일 에스토니아 사아레마 섬에서 열린 ‘2025 사아레마 오페라 페스티벌’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5일간의 공식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nbsp; 스토니아 탈린 국립극장 에스티 콘서트가 주최하는 ‘사아레마 오페라 페스티벌’은 발트해 최대 규모의 오페라 축제다.&nbsp; &nbsp;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올해 축제에 메인 초청 극장으로 참여했다. 5일간 '심청',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나비부인' 등 자체 제작한 전막 오페라 3편과 대구시립국악단의 전통국악 공연, 에스토니아의 성악가들과 함께한 오페라 갈라 콘서트 등 총 5편의 무대를 선보여 현지 언론과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윤이상의 '심청'은 에스토니아 언론으로부터 '가장 시적이고 강렬한 오페라'로 평가받았고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는 고전을 새롭게 해석한 연출로 호평을 받았다.&nbsp; &nbsp; 현지 매체들은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작품이 유럽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고 전하며 인터뷰 및 방송 노출을 통해 한국 오페라의 위상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됐다.&nbsp; &nbsp; 공연은 문화외교의 장으로도 기능했다. 주에스토니아 김일응 대사와 문화부 장관, 총리 등 정·관계 인사들이 공연장을 방문했으며 축제 주최측은 대구오페라하우스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nbsp; &nbsp; 주에스토니아 대한민국 김일응 대사는 “에스토니아 관객이 공연 중 기립박수를 보내는 일은 매우 드문데 이번 공연은 연일 기립이 이어졌다”며 “공연자 여러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고 이를 지켜본 공연 관계자와 관객 모두가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nbsp; 축제 주최기관인 에스티 콘서트 총괄책임자 케르투 오로 대표는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단순 초청을 넘어 예술적 파트너로서 에스토니아 관객에게 최고의 퀄리티를 선사했고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도 높였다”고 밝혔다.&nbsp; &nbsp; “사아레마 축제는 핀란드, 스웨덴, 독일, 폴란드 등 유럽 각국에서 관람객이 찾는 국제무대이며 이번 한국 공연은 일주일 내내 극찬을 받았다"며 "향후에도 에스토니아를 포함한 유럽 주요 극장들과의 공동제작 및 문화 협력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nbsp; &nbsp; 헤이디 푸르가 문화부 장관은 “에스토니아에서도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으며 이미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한국 콘텐츠를 접하고 있다”며 “이번 사아레마 오페라 페스티벌이 양국 간 문화교류를 더욱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nbsp;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7월 25일과 26일 양일간 공연장을 찾아 직접 공연을 관람하고 공연 종료 후 출연진 및 제작진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nbsp; &nbsp; 총리는 “한국 공연예술의 수준과 예술가들의 열정에 깊은 경의를 표하며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간 문화교류의 가치를 다시금 실감했다”는 뜻을 밝혔다. &nbsp; 관객들은 동양적 미학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무대, 정교한 연출과 성악가들의 열연에 감동을 받았으며 폐막 공연에서는 아리랑과 세계 오페라 아리아가 어우러진 합동 무대로 감동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현지 세종학당과 연계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성황리에 진행돼 공연을 넘어선 문화외교 성과를 더했다. 이번 해외 공연에서 큰 호응을 얻은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는 오는 9월 열리는 '제2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폐막작으로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nbsp; &nbsp;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해외 무대에서 호평받은 작품을 올해 제2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다시 한번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며 “사아레마에서 확인된 대구의 제작 역량을 앞으로도 유럽과 아시아 무대에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nb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