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도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의 열기는 사그라들지 않는다. PEN경주(국제펜한국본부경주지역위원회, 위원장 조기현)는 문학토크 ‘제8회 시 고픈 저녁’을 8월 1일 저녁 6시 경주 문정헌에서 열어 더욱 진화된 인문학의 서정과 낭만을 담론으로 꽃피운다.지역 문학인들이 문학 대중을 직접 대하며 담화로 풀어나가는 ‘문정사랑방’ 프로그램인 ‘시 고픈 저녁’은 PEN경주가 여는 문학 프로그램이다.경주시와 인근 도시의 문학인들이 출연해 작가가 자선한 작품을 발표하면서 자신의 문학세계를 직접 소개하거나 문학인으로 성장했던 체험담을 대중들에게 고백하는 이야기 방식으로 진행한다.이번 프로그램에는 제1부 ‘내 영혼을 울린 시 한 편’에서 조기현 시인이 ‘산밭에 솟구치는 칠월의 참깨처럼- 김수영의 ’가다오 나가다오‘’를 진행하고 제2부로는 7월의 초대 시인으로 ‘칼이 칼임을 잊을 때까지’의 천병석 시인을 초대한다. 이어 노태맹 시인이 ‘천병석 시와 푼크툼의 순간들’이라는 주제로 대담하는 시간을 가진다. 조기현 시인은 ‘시대의 횡포에 희생된’ 김수영 시인의 ‘눈(1961)’, ‘가다오 나가다오(1960)’ 등의 시를 살펴보면서 또 다른 김수영이 있어 지금 이곳 경상도, 경주에서 살고 있다면 무슨 시를 썼을 것일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그 물음에 답하기 위해 조 시인은 ‘산밭에 발 디딜 틈 없이 수직으로 솟구치는 저 칠월의 참깨들처럼, 김수영이 넘겨주는 바통을 쥐고서 힘껏 밀고 나가야 한다’고 역설할 예정이다. 대구시협, PEN경주 회원이기도 한 천병석 시인은 자선시 ‘칼은’, ‘다수, 몰지각한’ 등 시 4편을 통해 고백적 담론을 펼치며, 대담자로 나선 노태맹 시인은 ‘대중이나 공적 업무에 전념하는 대중 스스로에게 오직 이성의 규정에 따라서만 살아가도록 이끌려고 설득하는 것은 시인들이 꾸며 낸 황금시대나 우화를 꿈꾸는 것’이라며 ‘이해하다 혹은 인식하다’는 말은 지금 우리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이야기임을 청중과 함께 짚어본다. 이 행사는 참여 관객들에게 일종의 문예창작교실이나 문학사랑방의 역할을 한다. 작가들과의 문학 담화를 비교적 수평적으로 직접 나눌 수 있고 장차 문인으로 등단할 수 있도록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조기현 위원장은 “시 고픈 저녁은 앞으로도 지역 문인들과 시민들에게 출연 및 참여 기회를 적극 개방항 것”이라며 “문정헌이 많은 문학동호인들의 사랑을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제펜경주지역위원회에서는 2021년부터 문정헌을 한국문학의 명소로 자리매김시키기 위한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도 ‘경주를 노래한 한국의 명시전’, ‘문정(文井)사랑방 : 시 고픈 저녁’, 문정 인문학 특강, 문정 낭송회, ‘노벨 독서회’ 등을 운영하고 ‘문정문학’ 발간을 진행하고 있다. 시 고픈 저녁은 문학 담화 외에도 참여 청중들이 함께 작품 낭독과 작가와의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 당일 자료집과 문학인이 발간한 시집 등 각종 도서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회원으로 등록하면 문정헌에서 개최되는 각종 행사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행사 참가비는 1만 원이다.참가 문의는 전화(010-8804-7843)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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