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가 형산강 마리나 계류장 조성 사업의 부실한 행정과 안전성 문제를 지적하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포항시의회는 지난달 31일 건설도시위원회 김철수 위원장과 김하영 의원이 감사원을 직접 방문해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공익감사 청구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형산강 마리나 계류장 사업은 총 1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대형 해양관광 기반 조성 사업이다. 그러나 준공된 지 1년 6개월이 넘도록 단 한 차례도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로, 시의회는 “계류장이 방치되면서 시설물 파손과 유지보수 비용 증가, 시민 안전 위협 등 문제가 누적되고 있다”고 비판했다.김하영 의원은 지난해 임시회 시정질문을 통해 이 사업의 설계 및 구조 안전성 문제를 제기했으며 포항시 측의 책임 있는 해명을 요구해왔다. 김철수 위원장은 “위치 선정부터 시공, 준공까지 전 과정이 부실 행정의 전형”이라며 “시의 지적에도 개선 없이 무책임한 행정을 반복해 왔다”고 강조했다.청구 내용에는 위치 선정의 부적절성과 설계·시공 상의 하자, 준공도서 부실, 운영 부서의 인수 거부 등 사업 전반의 문제점이 망라됐다.김일만 의장은 “공익감사를 통해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행정에 대한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