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북구 신광면 호리 곡영산 자락에 위치한 원법사가 전국 최초로 ‘사찰형 민간정원’으로 등록하며 지난 11일 기념 제막식을 열었다.이날 행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각계 인사, 시민, 원법사 신도 등 300여 명이 참석해 명상정원 등록을 축하했다.원법사 명상정원은 지난 6월 16일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경상북도에 등록됐다. 비학산과 용연지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향나무 고목, 매화나무 등 20만여 본의 수목과 연못·석물 등 다양한 경관 자산이 조화를 이루는 복합 치유 공간이다.수년간 해운스님과 신도들이 직접 나무를 심고 가꿔온 이 정원은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명상 공간으로, 사계절 변화하는 풍경 속에서 전통 불교문화와 정원미를 함께 즐길 수 있다.
해운스님은 “정성을 다해 가꾼 명상정원이 많은 이들의 치유와 안식의 장소가 되길 바란다”며 “행복도량 원법사에서 사계절 다른 풍경과 함께 행복을 전하겠다”고 말했다.이강덕 시장은 “원법사 명상정원은 녹색문화도시 포항의 새로운 자산”이라며 “정원도시 조성과 정원관광 활성화를 위해 민간정원 발굴과 기반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한편, 포항시는 ‘산림조합 숲마을 정원’(2021년), ‘청하면 용산정원’(2025년)에 이어 원법사 명상정원을 등록함으로써 총 3곳의 민간정원을 운영 중이다. 시는 이를 기반으로 정원도시 비전 실현과 정원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