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달보드레 합창단’이 지난 15일 칠곡 향사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열린 인문문화도시 조성 프로그램 ‘우리의 경험을 노래하다, 순간을 공유하다 2’ 결과발표회를 가졌다.30대부터 70대까지 직장인·주부·은퇴자 등 34명의 평범한 주민이 4개월간 15차례 연습 끝에 9곡 전곡을 악보 없이 외워 무대에 올라 큰 감동의 울림을 선사했다.어린 자녀를 키우는 엄마, 퇴근 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연습실을 찾은 직장인, 은퇴 후 새로운 활력을 찾은 노년까지 각자의 사정은 달랐지만 서로를 북돋으며 끝내 무대를 완성했다. 이번 공연은 칠곡문화관광재단이 추진하는 인문문화도시 프로그램의 결실이다. 지휘는 지역 출신 청년 음악가 오정화 씨가 맡았고 황경인 칠곡영챔버오케스트라 단장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무대의 완성도를 높였다.김태순 단장은 "무대에 오르기 직전까지도 가사가 헷갈려 속앓이를 했지만 결국 해냈다"며 "가족 앞에서 당당할 수 있었다는 게 가장 큰 보람”이라고 합창단 전체의 성취를 강조했다.짧지만 치열했던 연습, 그리고 단 한 번의 무대. 달보드레 합창단이 남긴 화음은 단순한 노래가 아니라 칠곡이라는 공동체가 함께 이룬 문화적 성취의 기록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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