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향토역사관이 오는 25일 광복회 결성 110주년을 기념해 ‘광복회 결성 110주년 기념 답사’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답사는 광복 80주년과 연계해 대구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답사는 달성공원 잔디밭에서 출발해 삼덕동 대구 감옥 사형장 터, 상덕태상회 추정지, 조선식산은행 대구지점(현 대구근대역사관), ‘대구권총사건’ 현장, 대구복심법원 자리, 최근 개관한 대구형무소역사관 등 광복회 관련 주요 현장을 걸어서 둘러보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신형석 관장의 안내로 약 2시간 30분간 이어진다.1915년 8월 25일 달성공원에서 결성된 광복회는 무단통치 시기 청년들이 비밀리에 조직한 항일 결사로, 계몽운동 계열과 의병 계열이 결합해 탄생했다. 총사령 박상진을 비롯한 주요 지도자들은 군자금 모집과 친일부호 처단 등 활동을 벌였으나 1921년 대구 감옥에서 순국했다.답사 참여는 성인 25명을 대상으로 하며 전화(053-430-7944) 또는 대구향토역사관 방문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신형석 박물관운영본부장은 “광복회 결성 110주년을 맞아 독립투쟁 현장을 돌아보며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대구가 역사적 운동의 중심지였음을 기억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대구향토역사관은 1997년 개관 이후 특강, 답사, 가족 체험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으며 오는 26일부터 상설전시실에서 ‘대구 달성 몇 장면(조선~현대)’ 작은 전시를 개최한다. 9월에는 길 위의 인문학 공모사업 ‘더 커진 대구야, 달성과 놀자!’를 통해 역사문화강좌와 탐방, 중학교 대상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