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7일 취임 후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과거의 옷을 벗고 미래로 나가야 할 시간"이라며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원과 국민들이 보내주신 민심은 야당답게 거대 여당을 견제하고, 이재명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며 유능한 모습을 보여달라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국민들께서 공감할 대안을 제시하고 민생을 제대로 해결하는 민생 정당으로 거듭나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못한 새로운 국민의힘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국민의힘의 당원 모두가 하나가 돼서 앞으로 전진해야 하고 그 맨 앞에 제가 서겠다. 우리 지도부가 함께 서서 앞으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지난달 말 관세 협상에서 4500억 달러 부담을 합의했는데 이번에 1500억 달러를 추가해 모두 6000억 달러가 됐다"며 "일본이 5500억 달러를 투자하는데 절대규모가 일본보다 크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미국이 원한 국방비 인상도 약속했다"며 "이쯤 되면 달라는 대로 다 준 건데 과연 잘한 협상이라고 자화자찬할 수 있나"라고 덧붙였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해 "당원게시판 조사는 당무 감사와 함께 반드시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11월 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비방글에 한 전 대표 가족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두고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가 날 선 비방을 주고받은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또 한미정상회담 관련해 "외교무대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처럼 당당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깨달았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남긴 의미심장한 글을 무마하기 위해 등 한번 기대지 못한 채 감언하는 굴욕적인 모습이 부끄러웠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