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전승화 교수팀이 개발 중인 ‘AI 기반 생애사 프로그램’을 대구 지역 노인복지시설에서 실제 임상연구로 진행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연구팀은 26일 달서구노인종합복지관과 두류은빛복지관에서 ‘AI 기반 생애사 프로그램’ 2차 임상연구 수료식을 열고 참여 어르신들에게 개별 생애사 그림책을 전달했다. 이번 연구는 2024년 한국연구재단 글로벌인문사회융합연구 지원사업에 선정돼 추진 중인 과제다. 단순한 회상을 넘어 어르신 개개인의 삶을 기록하고 이를 생성형 AI를 통해 그림책으로 제작하는 창작형 치유 프로젝트다.연구책임자는 경북대 인문학술원 인문카운슬링센터의 부센터장인 전승화 교수(경북대)로 핵심 연구진으로는 고령층 생애사 프로그램을 총괄한 성희자 교수(경북대)를 비롯해 철학상담 전문가 이영의 교수(동국대), AI 기반 프로그램 개발을 맡은 오동석 교수(경북대)와 허윤아 교수(고려대), 생체신호 분석을 통한 효과 검증을 담당한 이미란 교수(대구대), 경도인지장애 어르신 맞춤형 설계를 맡은 김정완 교수(대구대) 등이 참여했다. 임상연구는 김진홍 관장과 이영희 원장의 협조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효림주간보호센터에서 1차 임상연구를 마쳤으며, 이어 6월부터 시작한 2차 임상연구를 통해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했다. 효림주간보호센터 참여 어르신들은 자신의 삶이 책으로 재구성된 것을 보고 눈물을 흘리거나 “존중받는 느낌이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복지관 어르신들 또한 연구진에게 감사편지를 전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연구팀은 이번 프로그램이 고령층의 자존감 회복, 삶의 의미 재발견, 미래에 대한 긍정적 태도 형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생체신호 분석을 통한 정량적 검증도 병행하고 있다.전승화 경북대 교수는 “이번 프로그램은 학제 간 협업을 통해 고령사회에 대응할 한국형 노인복지 모델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한국 사회의 노인복지와 정신건강 정책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