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예술적 가치를 창출하고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널리 알리는 장이 될 '2025 신라예술제'가 열린다.
한국예총 경주지회는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경주예술의전당 분수광장에서 ‘2025 신라예술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신라 역사와 문화를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을 통해 환기시키고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풍성한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공들여 마련됐다. 올해 신라예술제의 가장 큰 특징은 ▲주제공연인 ‘신라의 빛’이다. 이 공연은 신라 향가인 ‘도천수대비가’를 모티브로 신라시대의 설화와 인물들을 무대 위에서 재현한다. 국악과 클래식이 어우러진 관현악 연주와 연극, 마임을 결합해 새로운 장르인 ‘국페라타(국악+오페라+연극)’를 선보이며 신라인들의 희로애락을 예술적으로 풀어내는 무대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은 양일간 저녁 7시에 진행된다.한편 낮 시간대는 가족 단위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그림과 놀이’ 프로그램에서는 종이컵을 활용한 설치미술 제작과 어린이 체험 행사가 열리며 둘째 날에는 한중우호의 숲에서 ‘계림학생미술대회’가 개최돼 청소년들이 신라를 주제로 창의적 작품을 선보인다. 또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인생샷, 예술샷’ 코너에서는 현장에서 즉석사진 촬영을 체험할 수 있고 이를 활용한 야외 전시도 열린다. 이와 연계해 첫날에는 ▲‘서라벌사진 촬영대회’가 경주예술의전당 일원에서 진행되며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풍경이 사진 예술로 기록된다. 문학을 사랑하는 시민들을 위한 ▲‘이야기 도서관’도 마련된다. 행사 기간 동안 야외 도서관이 운영되며 문인들이 직접 선정한 작품을 낭독한다. 이어 둘째 날에는 ▲‘백일장 대회’가 개최돼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창작을 장려하고 신인 작가 발굴에도 나선다.
이와 더불어 ▲‘시민과 함께하는 빅밴드’ 공연도 준비돼 있다. 지역 가수와 전문 밴드가 함께 무대에 올라 다양한 대중가요를 연주하며,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라이브 공연을 통해 축제 현장의 열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부대 행사 또한 풍성하다. 행사장에는 전통놀이와 문화재 그림칠판 체험을 비롯해 푸드트럭과 플리마켓이 운영된다. 방문객들은 먹거리와 즐길 거리, 그리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통해 축제의 흥겨움을 만끽할 수 있다.경주예총 김상용 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축제이자 경주의 문화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