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간송미술관이 3일 개관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해 9월 개관 이후 대구간송미술관은 간송의 소장품에 기반한 완성도 높은 전시로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선보이며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개관 첫 해 대구간송미술관은 국보와 보물 40건 97점을 포함한 30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하며 연간 누적 관람객 40만명을 돌파했고 ‘간송예술강좌’, ‘밤의 미술관’ 등 총 25개의 교육·문화 프로그램에는 5만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하며 지역 문화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또 미술관은 대구·예천 등 지역 3개 기관의 소장품 18건에 대한 수리·복원을 수행하며 영남권 지류문화유산 수리복원 허브로서의 역할을 수행했고 ‘보이는 수리복원실’과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민과 함께 문화유산을 지키는 모델을 제시했다. 
 
개관 이후 총 687점의 작품과 아카이브 자료가 기증·기탁됐으며 이를 통해 소중한 문화자산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연구·관리함으로써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유료 관람객 비중이 82%에 달하고 전체 관람객의 48% 이상이 지역 외 방문객으로 확인돼 미술관이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주었다. 
 
더불어 대구시와 간송미술문화재단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 민관협력 운영 모델은 공공미술관의 새로운 가능성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성공 사례로 평가받았다.
 
전인건 대구간송미술관장은 “지난 1년간 대구간송미술관에 보내주신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국내외 관객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음이 피부로 느껴지는 지금, 대구간송미술관을 통해 오늘날의 문화보국 정신을 실천하고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미술관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성 대구광역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구간송미술관은 대구시와 간송미술문화재단 간의 민관협력을 통한 성공적인 운영과 우수한 문화 서비스 제공으로 타 시도에 모범이 되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대구를 대표할 수 있는 미술관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한편 대구간송미술관은 개관 1주년을 맞아 오는 6일까지 ‘대구간송미술관 축제’를 개최한다. 개관기념일인 3일에는 전 관람객에게 무료입장 혜택을 제공한다. 
 
이날 오후 3시 30분에는 전인건 대구간송미술관장이 ‘간송 전형필 선생과 간송의 문화유산’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축제 기간에는 DIMF, 대구오페라하우스, TBC 소년소녀합창단, 수성아트피아 등이 음악회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