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의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앞에서 철강산업의 위기를 알리며 고율 관세 철폐를 호소하는 1인 시위는 충격적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횡포에 맞서 무모한 외로운 투쟁이 될지 몰라도 외신들은 그의 결단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는 거대한 철강 단지의 시장으로서 현재 벼랑 끝에 서 있는 포항의 철강산업을 구출해야 하는 절박한 지경에 처해 있다. 미국의 50%에 달하는 고율 관세와 글로벌 공급 과잉, 탄소 규제 강화로 인해 공장 가동 중단과 대규모 일자리 위협이 현실화 되면서 더는 참을 수 없다는 완강한 입장이다.    그는 “철강산업의 몰락은 건설, 자동차, 조선, 에너지 등 연관 산업 전반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한 도시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 경제 전체의 생존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항의가 아닌, 공존을 위한 협력의 목소리를 전달하려 한다”며 미국 방문 배경을 설명하고 버지니아 한인회와 동포 사회와 함께 지난 1일 백악관을 찾아 이틀간 1인 시위를 이어갔다.    그는 철강이 단순한 산업재를 넘어 한국 산업의 심장이자, 한·미 산업 협력의 상징이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현재의 고율 관세가 글로벌 공급망 전체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은 수소 환원 제철, 친환경 철강, 차세대 소재 혁신에 사활을 걸고 있다”면서 지속 가능한 산업 재건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미국 방문에 앞서 이강덕 시장은 "지방자치 30년간 수도권 집중화만 가속됐고, 이 추세대로라면 나라가 망하며 미래가 없다“고 밝혔다.    임기 동안 철강산업 중심인 포항에 이차전지·바이오·수소산업을 육성해 산업을 다변화했고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착공해 복합전시(마이스)산업 육성에 시동을 걸었으며 그린웨이 프로젝트로 도시 숲을 늘렸다.    이 시장이 애착을 갖고 추진해온 영일만 횡단 대교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아직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으나 재임 중 치적 또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시민들은 칭찬이 대단하다. 철강산업 쇠퇴 해결은 철강 고율 관세 폐지에 있다. 이강덕 시장이 문제 해결을 위해 백악관으로 떠날 무렵 박재관 포항시 자치행정국장이 미국은 문화가 다른 곳이고 해서 만류했으나 완강한 고집을 꺾지는 못했다.    이강덕 시장의 고율 관세 철폐 요구는 위기의 포항 철강산업을 살리는 데 목적이 있지만 대한민국 경제 전체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기도 하다. 이 시장은 미국과 유럽 출장을 마치고 8일 출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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