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 중인 우원식 국회의장은 4일(현지시간) 인민대회당에서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국회의장 격·공식서열 3위)과 만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재차 당부했다.   국회의장실에 따르면 우 의장은 이날 자오러지 상무위원장에게 "10월 경주 APEC을 계기로 한 시 주석의 방한은 한중관계를 더 높은 단계로 발전시켜 나갈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며 "전인대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우 의장은 지난 2월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시 주석과 만나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 문제 등을 논의한 바 있으며, 전날 열병식 기념행사장에서도 시 주석에게 방한을 직접 요청했다.우 의장은 또 "우리 대표단이 여러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전승절 행사에 참석한 것은 한중관계를 발전시켜나가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한중 양국이 공동의 역사적 경험을 기초로 깊은 우호와 연대를 이어가며 지역과 세계평화 실현을 위해서도 함께 노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새 정부가 6월 출범했는데, 한중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성숙한 발전을 지속해 나가길 기원한다"며 "양국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해야 하는 핵심 파트너로서, 국회 차원에서도 열심히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우 의장은 "서해 문제가 일부 자극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며 "이 문제가 양국 관계 발전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다뤄주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 사업은 양국 국민의 연대와 우호를 강화하는 좋은 방안"이라며 "한중 모두 역사적으로 뜻깊은 시기를 맞이해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에 진전이 있다면 한중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제안했다.특히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 대한 예측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달라고 요청하며,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취합한 문서를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양국의 인적·문화 교류 확대 필요성과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추가 협상, 핵심 광물 수급 분야 협력 등도 강조했다.이에 자오 위원장은 "한중 우호 협력 강화에 공감하며, 양국 간 청년 및 지방 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신뢰를 제고해야 한다"고 화답했다.그는 독립유적지 보존 사업에 대해서도 "우 의장의 제안을 진지하게 연구하고 있으며 문화 교류에 대해 계속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또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대한 공평한 법률적 환경 마련 등을 위해 관심을 갖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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