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관리 부실로 인해 작동 불능 상태의 ‘깡통 로봇’이 국비 6억8000만 원을 지원받고 실증사업 중간점검을 통과한 사실이 드러났다.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장·AI강국위원회 AX분과장)은 16일 국정감사에서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추진한 ‘노인요양병원 간호보조로봇 실증사업’에서 주요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 로봇이 다수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 점검 없이 업체 제출 자료만으로 시정 여부를 확인했다”며 진흥원의 관리·감독 부실을 강하게 비판했다.이 사업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단계로 추진됐으며 욕창방지·낙상알림·의료 키트 운반 등 기능을 갖춘 간호보조로봇 15대를 제작해 사천노인전문병원 등 4개 병원에서 실증하는 내용이다. 총 6억8000만 원의 국비가 투입됐다.하지만 올해 4월 사천노인전문병원에서 '로봇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민원이 제기됐고 진흥원이 뒤늦게 현장 조사를 진행한 결과 2024년 중간점검 당시 확인했던 로봇이 현장에 없거나 구동 불능 상태로 확인됐다.이 의원은 “이미 중간점검 당시 일부 로봇이 욕창방지나 낙상방지 기능을 구현하지 못하고 있었는데도, 진흥원은 현장 확인 없이 사진자료만으로 점검을 마쳤다”며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이자 허술한 관리감독의 결과”라고 지적했다.그는 “진흥원의 부실한 감독이 깡통 로봇을 낳은 원인”이라며 “2024년 규제혁신 로봇실증사업 전체에 대한 전수 현장조사를 즉각 실시하고 국책과제 성과물 사후관리체계를 전면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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