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1년 금관총에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신라의 첫 금관은 천년의 세월을 건너 한국 문화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104년이 지난 오늘, 그 금관들이 다시 ‘고향’ 경주로 돌아왔다. 
 
사상 최초로 신라 금관 6점을 포함해 신라 황금 문화유산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동안 국립중앙박물관과 외국의 박물관 등 국내외에서 산발적으로 전시돼 있던 6개의 신라 금관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역사적인 전시가 경주에서 열린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윤상덕)은 APEC 2025 정상회의와 국립경주박물관 개관 80주년을 기념해 28일부터 12월 14일까지 특별전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Silla Gold Crowns: Power and Prestige’을 신라역사관에서 열고 신라의 여섯 금관과 금허리띠 등 황금의 나라 신라가 남긴 장엄한 미의 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명한다.윤상덕 관장은 “신라의 오랜 역사 속에서 4~5세기는 왕권이 강화되던 시기로, 통치자의 위신을 가시적으로 드러내야 했던 시기”라며 “그 시대의 마립간(王)은 황금을 이용해 금관과 허리띠를 만들어 자신의 권력과 위엄을 표현했다”고 밝혔다.이번 전시는 APEC 2025 정상회의와 국립경주박물관 개관 80주년을 기념해 경주와 신라를 나타내는 유산이자 세계 어디에도 없는 독창적인 문화유산이 바로 신라 금관인 것에 착안해 가장 상징적인 전시 주제로 정해 마련한 특별전이다. 전시에는 금관 6점뿐만 아니라 함께 출토된 금허리띠 6점이 모두 전시돼 총 20건의 유물이 소개된다. 이 가운데 국보 7건, 보물 7건이 포함돼 있으며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금관과 천마총 출토 금귀걸이, 금팔찌, 금반지 등의 신라 황금 문화유산이 소개된다.
대표 전시품으로는 최초로 발굴된 국보 금관총 금관과 금허리띠부터 국보 황남대총 북분 금관과 금허리띠, 국보 천마총 금관과 금허리띠, 보물 서봉총 금관과 금허리띠, 보물 금령총 금관과 금허리띠, 보물 황남대총 남분 금허리띠, 교동 금관까지 신라 금관과 금허리띠 각각 여섯 점이 모두 공개된다. 전시는 교동 금관을 시작으로 금관총·금령총·서봉총 금관이 나란히 전시된 ‘금관의 방’, 그리고 황남대총 금관을 중심으로 왕과 왕비의 금허리띠를 배치한 메인 공간으로 이어진다. 이어 천마총의 황금 장신구 세트를 통해 ‘사후 세계에서의 황금의 의미’를 조명하고, 새 날개 모양 장식으로 구성한 ‘에필로그’ 공간에서 마무리된다.국립경주박물관 윤상덕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문화유산의 세계적 가치를 알리고, 과거와 현재, 경주와 세계를 잇는 문화 외교의 장(場)으로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