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전통 한지 제작 기술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포항시는 오는 11월 1~2일 이틀간 철길숲 한터마당에서 ‘백추지 한지여정’ 행사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경상북도와 포항시가 후원하고 한국한지문화예술원(대표 고정숙)이 주관한다. 전시와 체험을 통해 지역의 전통 한지문화를 시민에게 알리고, 한지의 미학과 실용성을 공유하기 위한 취지다.포항 남구 장기면 방산리 일대는 과거 한지 생산의 중심지로, 품질 좋은 한지를 만들어 ‘백추지(白秋紙)’라 불릴 만큼 명성이 높았다. 현재는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장두천 한지장(82)이 그 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그는 2024년 ‘포항시 향토 무형유산 보유자’로 지정됐다.행사에서는 장두천 한지장과의 차담회를 비롯해 ▲전통 한지 뜨기 ▲한지 공예품 만들기 ▲한지 전시회 등 다채로운 시민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통 한지의 제작 과정과 공예 활용법을 직접 보고 배우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포항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역 전통 한지의 보급과 계승을 체계화하고, 전통 기술의 현대적 활용 방안을 모색 중이다. 특히 장두천 한지장이 제작한 전통 한지를 공공건축물 내장재나 국가유산 수리 현장에 적용하는 등 산업적 활용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포항시 관계자는 “포항 한지는 지역의 역사와 장인의 손끝이 살아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백추지 한지여정’을 통해 전통 한지의 가치가 시민의 일상 속에서 다시 빛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