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식당 등 가격인상, 전국적인 물가상승으로 개학을 앞둔 울릉지역의 학교급식문제가 학부모들로부터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지난 1월 돼지고기의 경우 한달 사이 70%가 넘는 상승률과 닭고기, 유제품 ,공산품, 생선류 등 물가 전체가 동반적으로 대폭 상승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도 23시·군 중 하나밖에 없는 도서벽지 군인 울릉군 관내 초등교의 급식비는 타지학교와 200~300원대 정도 차이가 나는 1인당 2950원대(초등고 기준, 우수농산물구입, 운영비 모두 포함) 수준이다.
타지에 비해 소규모 인원으로 급식을 진행하는 울릉도 학교측은 타지에 비해 관리비 및 운영비, 물류비 등이 많이 소요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육지 대비 운임비 및 이동 시스템운영비 등의 이유로 울릉도의 물가는 20~30%대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실정에서 고공행진 중인 물가와 겹쳐 현실적으로 2900원대로 양질의 급식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우리농산물·축산물을 쓴다는 원칙에 돈육과 닭고기, 유제품 등은 안정적인 가격대으로 형성되어야 예측을 할 수 있지만 개학이 시작되면 집단 급식 등의 이유로 가격이 뛸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급식업체와 학교 간 모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실제 지난 15일 기준 돼지고기의 경우 평균 돼지고기 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7% 상승했으며 배추를 비롯한 채소류도 산지 출하부족으로 전반적으로 오름세다.
현재 정부에서는 강력하게 가격억제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학교급식과 행락인파가 늘어나는 봄철에는 물량수급의 영향을 받아 가격대가 올라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울릉지역의 식당업에 종사하는 박모씨는 “ 고기 및 생선, 채소 등의 가격이 올라 올해 부득불하게 1000원 정도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지난해 보다 현재 반찬이 줄어들고 부실해 질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울릉교육청 최하규 운영위원장은“상승된 물가와 오름세로 예상되는 현실에서 올해 급식비 책정 가격이 현실과 안 맞아 자칫 학생들에게 피해가 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현실성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다각도로 접근 하겠다”고 말했다. 조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