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서북부에 자리한 대항면은 깊은 산세와 넓은 품을 지닌 곳이다. 오랜 세월 동안 자연과 더불어 살아온 주민들의 삶이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며 농업과 문화, 생태와 관광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지역으로 발전하고 있다. 대항면에는 1709 가구에 3144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산과 들이 공존하는 66㎢ 넓은 면적 가운데 80%는 임야여서 자연환경이 매우 풍요로운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대항면은 4번 국도와 903호 지방도가 연결돼 김천 도심까지 약 10㎞를 15분 안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고 경부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추풍령IC와 김천IC가 인접해 있어 타도시로의 이동도 매우 손쉽게 이뤄진다. 최근에는 도로 정비와 도시계획도로 고시 등 기반 개선이 지속되고 있어 이동 편의가 점차 향상되고 있다. 대항면은 농촌적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김천과 광역도로망을 연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지역으로 생활과 산업 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는 안정적인 도로·교통 여건을 지니고 있다. 대항면의 경제활동은 농업이 크게 차지한다. 70%의 인구가 농업에 종사하며 샤인머스캣, 거봉 등 포도와 호두가 대표 작물이다. 대항면의 711개 농가가 242헥타르에서 포도를 재배하고 있으며 매년 3600톤이 넘는 포도를 생산한다. 또 수익으로 따져도 연 620억 원에 이르는 고부가가치 농업이 이뤄지고 있다. 대항면은 넓은 일조량과 큰 일교차로 포도 재배에 최적지로 손꼽힌다. 부드러운 바람과 오염되지 않은 자연환경은 포도의 당도와 품질을 더욱 올려준다. 과거 거봉과 캠벨로 대표되던 재배 품종은 최근에는 샤인머스캣과 같은 고급 품종 재배가 대세를 이루고 있으며 대항면 농가들은 새로운 시대 변화에도 민첩하게 대응하고 있다. 대항면은 해발고도와 일교차가 큰 기후, 청정 산림을 고루 갖춘 대한민국 대표 호두 산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면 전체 면적의 80%가 임야인 이 지역에서 재배되는 호두는 농약 사용을 최소화한 친환경 방식으로 길러져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현재 대항면에서는 약 500여 농가가 135ha의 산림에서 연간 80톤가량의 호두를 생산하고 있다. 양보다 질을 중시하는 대항 호두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고 항산화 성분도 뛰어나 건강식 견과류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자연 친화 농업의 강점을 보여주는 호두 농사는 농업의 체질도 바꾸고 있다. 단순 재배에서 벗어나 가공과 체험을 더한 6차 산업으로 확장하며 젊은 세대의 귀농과 안정적인 소득원 확보에도 힘을 싣고 있다. 대항면의 신라고찰 직지사는 김천뿐만 아니라 한국 불교의 대표 사찰 중 하나다. 신라 눌지왕 때 아도화상이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직지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로 오랜 역사와 위상을 지닌 사찰이다. 이름 그대로 불법의 이치를 곧바로 마음에 새긴다는 의미를 가진 직지사에는 수많은 문화유산이 보존돼 있다. 보물로 지정된 삼층석탑과 석등, 기록유산을 담아온 전각들은 직지사가 걸어온 오랜 세월을 증명한다. 특히 직지사는 사명대사의 발자취로 더욱 유명하다. 임진왜란 승장으로 활약한 사명대사는 직지사에서 수행했으며 직지사 인근에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역사·문화공원이 있다. 자연 속에 조성된 사명대사공원에는 사명대사 동상과 기념관이 조성돼 있어 그의 생애, 승병 활동, 외교 업적 등을 전시물과 영상으로 소개한다. 이곳은 시민과 학생들의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되며 각종 기념행사와 문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사명대사의 정신을 기림과 동시에 지역 주민의 휴식공간 역할을 해 김천의 대표 역사 관광지로 자리잡고 있다. 대항면의 황악산은 해발 1111m의 높이를 자랑하며 지역을 상징하는 대표 영산으로 추앙받아 왔다. 특히 이 산은 경상도·충청도·전라도의 삼도를 가르는 분기점으로도 유명하다. 백두대간의 맥을 따라 뻗어 나온 황악산 능선은 동쪽으로는 김천을 포함한 경상도 지역으로, 북쪽으로는 충청북도 영동 일대로, 서쪽으로는 전라북도 무주 방향으로 이어지며 예부터 세 지역의 경계를 이루는 중요한 지리적 역할을 해 왔다. 그만큼 황악산은 역사적으로도 전략적 요충지이자 상징성이 큰 산으로 기록된다. 황악산의 자연은 사계절 내내 풍부한 매력을 뽐낸다. 봄에는 진달래가 능선을 붉게 물들이고,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과 빽빽한 활엽수가 피서지로 각광받는다. 가을철이면 화려한 단풍이 산을 뒤덮으며 많은 등산객의 발길을 끌고, 겨울에는 눈 덮인 풍광 속에서 백두대간의 위엄을 실감할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백두대간이 남북으로 길게 이어지는 흐름과 김천 시가지, 추풍령, 속리산까지 시원하게 조망된다. 김천 김밥축제는 김천시를 대표하는 신개념 먹거리 축제다. 김밥이라는 친숙한 음식을 도시의 상징적인 문화콘텐츠로 발전시키고자 기획된 지역 브랜드 축제로 김천이라는 도시명과 국민 간식인 김밥을 유쾌하게 연결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이 축제는 관광객뿐 아니라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열린 축제를 지향하며 매년 가을 사명대사공원과 직지문화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김밥축제는 의전 중심의 기존 지역 행사와 달리 실속과 재미를 앞세운 방문객 중심 운영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축제 기간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많은 관람객이 다양한 김밥을 맛보고 즐기며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김천 김밥축제는 단순한 음식 축제를 넘어 김천의 새로운 도시 이미지와 지역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김천 김밥축제는 불과 2회째 만에 한국리서치와 파이낸셜뉴스가 주관해 실시한 소비자만족도 조사 결과 총점 77.7점으로 대한민국 1등 축제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김밥 부족, 좁은 행사장, 셔틀버스 미비 등 지적됐던 문제들을 깔끔하게 해결하고 축제의 완성도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김밥축제는 총 18개 항목 중 5개 항목을 제외한 13개 항목에서 상위권을 기록했다. 특히 재방문 의향, 타인 추천 의향, 축제 주제 및 내용, 지역 이미지 향상, 비용 대비 축제 만족도 등 7개 주요 항목에서 1위를 기록해 전체 평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했다. 배낙호 김천시장은 “김천김밥축제는 이제 막 시작된 축제다. 아직 보완해야 할 점도 많고 해마다 새롭게 채워가야 할 부분도 많다”며 “김천이 ‘다시 오고 싶은 축제를 가진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욱 책임감을 갖고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대항면은 사람이 머물기 좋은 도시를 향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기초생활거점 조성사업이 추진되면서 면민이 생활, 행정, 복지, 문화서비스를 한 곳에서 누릴 수 있는 기반시설 마련이 진행 중이며 교통망 확충을 위한 도로 정비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대항면을 찾는 이들뿐만 아니라 이곳에 살아가는 주민들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대항면의 경쟁력은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아간다’는 점에 있다. 자연을 지키며 농업을 지속하고 문화유산을 보존하며 관광을 성장시키고 주민의 삶을 개선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대항면은 이 세 가지 가치가 충돌하지 않고 하나의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 보기 드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허범선 대항면장은 “대항면은 역사로 숨 쉬고, 문화로 경쟁하고, 사람으로 성장하는 김천의 대표적인 고장”이라며 “관광자원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겨 관광객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천 포도와 호두의 주산지인 대항면의 농민들과 주민들의 삶이 늘 편안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행정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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