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재단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2026년 문예회관 특성화 지원사업’에 창작 뮤지컬 ‘설보:여인의 숲’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재단은 국비 9000만 원을 확보하게 됐으며 재단 설립 10주년을 맞아 지역 고유의 설화와 역사 자원을 창작 공연으로 발전시킨 기획력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특히 지역 서사를 발굴·재해석해 무대 언어로 구현하는 포항문화재단의 창작 방향성이 국가 공모 사업에서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선정 작품 ‘설보:여인의 숲’은 포항시 송라면 하송리에 전해 내려오는 ‘여인의 숲’ 설화를 바탕으로 한다. 조선시대 실존 인물로 알려진 여성 김설보의 삶을 중심 서사로 삼아 한 개인의 결단과 실천이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연대와 돌봄의 가치로 확장되는지를 뮤지컬 형식으로 풀어낸다.작품은 역사적 사실과 설화를 단순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의 시선으로 여성의 주체성, 공동체 윤리, 관계의 회복이라는 동시대적 질문을 던진다. 이를 통해 지역에 축적된 기억을 현재의 감각으로 되살리고,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서사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포항문화재단은 앞서 2025년 쇼케이스 및 리딩 공연을 통해 작품의 예술적 가능성과 무대화 확장성을 점검했다. 그 성과를 토대로 오는 10월 정식 본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후 재단을 대표하는 창작 브랜드 공연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 축제와 문화자원, 관광 콘텐츠와의 연계를 통해 작품의 외연을 단계적으로 넓혀갈 방침이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재단 10주년을 맞아 지역에 축적된 이야기와 기억을 창작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며 “앞으로도 포항만의 서사를 기반으로 한 완성도 높은 창작공연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지역 문화 콘텐츠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