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이 영해 3·18독립 만세운동 107주년을 맞아 지역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공동체 화합을 다지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영덕군은 지난 17일과 18일 이틀간 영해면 일원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영해 3·18독립 만세운동은 1919년 3월 18일, 3·1운동의 흐름 속에서 영해를 비롯한 축산·창수·병곡면 주민 수천 명이 영해 장터에 모여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경상북도 최대 규모의 만세운동이다. 이 과정에서 8명이 순국하고 489명이 체포되는 등 큰 희생이 따랐다.
이번 행사는 영해3·18독립만세운동 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전야제와 추념식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첫날 열린 전야제는 영해로터리 3·18 기념탑 특설무대에서 펼쳐졌으며, 관내 9개 읍·면 주민과 관광객들이 함께한 ‘호국 화합 한마당’ 민속놀이와 다양한 문화 공연으로 활기를 더했다. 
 
특히 지역 문화 동아리 공연과 함께 미스트롯4 본선 진출자들의 무대가 이어지며 세대를 아우르는 축제의 장이 만들어졌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횃불 대행진’이었다. 수많은 군민과 방문객이 직접 횃불을 들고 영해 시가지를 행진하며, 107년 전 장터를 가득 메웠던 만세의 함성을 생생하게 재현해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둘째 날에는 3·1 의거탑에서 추념식이 엄숙하게 거행됐다. 기념사업회 관계자와 유가족, 군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헌화와 분향이 이어졌고, 조총 발사와 만세삼창을 통해 순국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참석자들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의 뜻을 되새기며 애국충절의 정신을 계승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영해 3·18 만세운동 문화제는 단순한 역사 기념을 넘어 오늘날 군민의 자부심이자 미래 세대에 물려줄 소중한 지역 정체성”이라며 “선열들의 애국과 충절이 시대를 넘어 지속적으로 계승·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행사는 과거의 희생을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와 미래를 잇는 공동체의 가치와 정체성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자리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