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원식 문경시장 예비후보는 최근 첫 예비홍보물을 배포하며 “문경의 문화가 곧 돈이고 경쟁력”이라고 직격했다. 
 
단순한 구호를 넘어 도시 구조 자체를 뒤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스스로를 ‘주인공’이 아닌 ‘판을 짜는 조력자’로 규정한 점도 눈에 띈다. 이는 기존 행정 방식에 대한 사실상의 문제 제기이자 시민 참여를 전면에 내세운 정치적 승부수로 해석된다.
핵심은 ‘3대 1조 원 프로젝트’다. 모전동 시민운동장 부지에 2150세대 규모의 ‘모전 스마트시티’를 조성하고, 운동장은 국군체육부대 인근으로 이전해 스포츠 클러스터로 재편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KTX 역세권에는 스포츠 재활 중심 메디컬 병원과 150병상 규모 종합병원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의료·일자리·정주 여건을 한 번에 잡겠다는 공격적 구상이다.특히 침체된 원도심에 대한 처방도 강경하다. 점촌 중앙시장과 터미널 일대에 300대 규모 지하주차장을 갖춘 주상복합 랜드마크를 조성해 상권을 재편하겠다는 것이다. 사실상 기존 도시 구조를 대대적으로 손보겠다는 선언으로 실현 가능성과 재원 조달 방안이 향후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복지 분야에서도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달빛어린이병원’ 적자를 시가 전액 지원하고 경로당을 공동생활형 공간으로 전환하는 등 생활밀착형 정책을 전면 배치했다. 여기에 AI 기반 통합관제 시스템 도입까지 내세우며 ‘안전 도시’ 프레임을 선점하려는 전략이 엿보인다.인구 감소 대응책으로는 ‘관계인구 50만’이라는 파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출향인 50만 명에게 시민과 동일한 혜택을 주는 ‘문경패스’를 도입해 지역 경제를 되살리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실질적인 참여 유도 방안과 재정 부담에 대한 구체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엄 후보는 “시장은 큰 사업만 쫓는 자리가 아니라 시민의 작은 불편부터 해결하는 자리”라며 기존 행정의 ‘성과 중심’ 접근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동시에 시민공동회와 시민배심원제 도입을 약속하며 참여 민주주의를 전면에 내세웠다.공약의 스케일은 크고 메시지는 분명하다. 하지만 대규모 개발, 복지 확대, 인구 정책까지 전방위 공세를 펼친 만큼 재원 조달과 실행 로드맵을 둘러싼 검증 역시 거세질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서 엄원식 후보가 던진 ‘1조 원 승부수’가 민심을 움직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