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경북 문경이 ‘축제와 스포츠’라는 두 장의 강력한 카드를 동시에 꺼내 들었다. 여기에 시내버스 전면 무료화라는 파격 정책까지 더해지며 문경 전역이 관광객을 빨아들이는 ‘체류형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본격적인 나들이 시즌이 시작되며 관광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고유가로 인한 교통비 부담까지 커진 상황에서 문경은 ‘차 없이도 즐기는 여행지’라는 차별화 전략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강하게 끌어당기고 있다.특히 KTX 중부내륙선을 이용해 문경역에 도착하면 열차 시간에 맞춰 문경새재와 시내를 연결하는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다. 시민은 물론 관광객까지 전면 무료로 이용 가능해 여행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췄다는 평가다.먼저, 지난해 ‘대박 흥행’을 기록한 ‘점촌점빵길 빵 축제’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문경 옛 시가지 일원에서 다시 열린다. 인기가수 축하 공연을 비롯해 ‘패션왕을 찾아라’, ‘점촌점빵길 STAR 콘서트’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대거 마련돼 축제 열기를 끌어올릴 전망이다.여기에 실력 있는 제과·제빵인을 발굴하는 디저트 경연대회와 가족 단위 관람객을 겨냥한 ‘브레드이발소’ 뮤지컬까지 더해지며, 단순 방문을 넘어 머무르는 체류형 콘텐츠로 한층 진화했다.이어 28년 전통을 자랑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명예문화관광축제 ‘문경찻사발축제’가 5월 1일부터 10일까지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일원에서 열린다. 조선시대 사극 촬영지라는 공간적 특성을 살려, 축제장에 들어서는 순간 과거로 ‘타임슬립’하는 듯한 이색 경험을 제공한다.올해 축제는 특히 가족 단위 관람객을 겨냥해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체험 콘텐츠를 확대하고, 도자기 전시와 시연,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을 다양화해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구성했다.개막식에는 문경시 홍보대사인 가수 박서진, 안성훈을 비롯해 다양한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시작을 화려하게 알릴 예정이다.또한 국제교류전과 무형문화재 특별전, 도예명장 특별전, 문경도자기 명품전, 한상차림전, 전국찻사발 공모대전 수상작 전시 등 수준 높은 전시 프로그램이 대거 마련돼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특히 한상차림전은 문경 도자기의 실용성과 미학을 동시에 보여주는 대표 콘텐츠로 기대를 모은다.메인 프로그램인 ‘사기장의 하루’는 도예가들의 작업 과정과 철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로, 국내외 작가들이 참여해 수준 높은 시연을 선보일 예정이다.이와 함께 5월 한 달 동안 문경 전역에서는 전국 단위 스포츠대회가 잇따라 열리며 도시 전체를 들썩이게 만든다.국군체육부대 유치 이후 연간 70여 개 이상의 전국·국제대회를 개최해온 문경은 이제 명실상부한 ‘스포츠 메카’로 자리 잡았다.문경상무여자축구단은 5월 2일과 5일, 16일, 30일 문경시민운동장에서 홈경기를 치르며, 경기마다 다양한 이벤트와 즐길거리를 제공해 가족 단위 관람객 유입을 이끌 전망이다.또한 5월 2일에는 문경새재 야외공연장에서 경북 보디빌딩 선발대회가, 17일에는 문경국제클라이밍장에서 전국 스포츠클라이밍대회가 열려 전문 선수들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다.이 밖에도 소프트테니스, 풋볼, 게이트볼, 테니스 등 다양한 종목의 대회가 이어지며, 문경 전역이 하나의 거대한 스포츠 축제장으로 변모한다.특히 대회 기간에는 선수단과 방문객이 동시에 유입되면서 숙박과 외식 등 지역 상권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최근 열린 생활체육대회에서도 3800여 명이 참여하는 등 높은 참여 열기를 입증했다.이처럼 문경의 5월은 축제와 스포츠가 결합된 복합 관광 콘텐츠로 ‘보고·즐기고·머무르는’ 체류형 관광의 정점을 보여주고 있다.푸르른 신록과 다채로운 행사, 역동적인 스포츠가 어우러진 문경은 가족 단위 관광객은 물론 전국 각지 방문객들에게 ‘가장 확실한 5월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문경시 관계자는 “문경은 체육대회 개최를 통해 숙박과 먹거리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시”라며 “축제와 스포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만족도 높은 여행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