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초실사 AI 역사영화 제작에 나서며 지역 역사문화 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시는 최근 순흥을 배경으로 제작한 AI 역사영화 ‘왕을 지킨 남자(가제)’를 완성하고 시청 강당에서 첫 현장 시사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엄태현 영주시장 권한대행과 간부 공무원,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작품 상영 뒤 감독과의 대화(GV)도 함께 진행됐다.이번 작품은 단순 관광 홍보영상 수준을 넘어 생성형 AI 기술과 영화적 연출을 결합한 ‘극장형 AI 시네마 프로젝트’로 제작됐다. 특히 지자체가 AI 기반 초실사 역사영화를 본격 제작한 사례는 전국에서 처음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17분 분량의 단편영화인 이번 작품은 조선 단종 복위 운동의 핵심 인물인 금성대군의 삶과 비극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금성대군은 어린 단종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충절을 선택했던 인물로 평가받는다. 영화는 권력과 의리 사이에서 갈등했던 그의 인간적 고뇌와 순흥에 남겨진 역사적 비극을 감성적으로 담아냈다.특히 1457년 순흥에서 벌어진 단종 복위 운동과 그 결말을 주요 배경으로 삼아 죽계천과 피끝마을 등 실제 역사 공간을 영상 속에 구현했다. 영주 지역에 남아 있는 역사적 상징성과 공간성을 작품 전반에 녹여 몰입감을 높였다는 평가다.또 영화는 단순한 역사 재현을 넘어 ‘기억과 시간의 연결’을 핵심 주제로 내세웠다.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와 할아버지가 오래된 은행나무 아래에서 금성대군 이야기를 나누는 구성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자연스럽게 이어냈다.영주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충절의 도시 영주’라는 도시 브랜드를 문화콘텐츠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순흥면에 위치한 금성대군 신단은 지역 정체성을 상징하는 대표 국가유산으로 꼽힌다.연출은 KBS PD 출신이자 국제 AI 영화제에서 50관왕 이상을 기록한 김민정 AITONIA 대표가 맡았다. 김 감독은 AI를 단순 기술이 아닌 감정을 전달하는 영화 언어로 활용하는 연출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AI 영화 ‘춘’과 ‘물고기를 구한 날’ 등으로 국제 영화제에서 다수 수상했다.AITONIA 측은 이번 작품을 포함한 K-사극 장편 시리즈 3편을 오는 9월 국내 영화관 상영과 국제 AI 영화제 출품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영주시는 다음달 영화관 시사회를 열고 유튜브와 SNS 채널 등을 활용한 온라인 홍보도 병행할 예정이다.엄태현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금성대군의 충절과 영주의 역사는 지역이 가진 중요한 문화자산”이라며 “AI 역사영화를 통해 영주의 깊은 역사성과 감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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