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사건으로 인해 부실 교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경주에도 안전 미달의 교량이 남아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D등급을 받은 외동 동천교의 경우 대형·화물차가 자주 왕래하고 있지만 별다른 안전 조치가 없어 주의가 요구된다.
 
2일 시에 따르면 경주 지역 교량에는 D등급 2개, E등급이 1개 존재한다.
 
시설물안전법 시행령에 따르면 D등급(미흡)은 주요부재에 결함이 발생해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해 사용 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태이며 E등급(불량)은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 또는 개축해야 하는 상태다.
 
경주에 있는 D등급 교량은 외동에 있는 동천교와 산내에 있는 심원교로, 심원교의 경우 지난 2023년 6월 정밀안전점검 결과 교대 및 교각 균열, 슬래브 구조적 안전성 결여에 따른 결함이 확인돼 D등급을 받았다.
 
이에 시는 2024년 7월 추가경정예산 확보 후 실시설계용역을 완료하고 현재 보강을 마친 상태다.
 
그러나 동천교의 경우 지난해 9월 정밀안전점검 결과 슬라브 균열, 교명 포장 불량, 신축이음 파손 등 결함이 확인돼 D등급을 받았으나 여전히 통행제한 등의 조치 없이 여전히 활용되고 있다.
 
동천교는 외동 모화산업단지 진·출입로 중 하나로, 화물차 통행이 잦아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외동 모화산단에 있는 한 기업 대표는 "아마 산단에 들어가고 나가는 화물차량 운전자들은 동천교 문제를 모르고 있을 것"이라며 "조금 번거롭더라도 화물차만이라도 옆의 교량을 이용하도록 경주시에서 안내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경주시 관계자는 "동천교는 올해 초에 실시설계용역을 마친 상태"라며 "이달 예정된 추경에서 사업비를 확보한 후 보수보강 작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E등급을 받은 경주교의 경우 시는 다음해 1월 재가설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