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가 끝난 다음 날인 4일, 경북신문은 TK를 중심으로 발생한 '무소속 기초단체장 약진' 및 '김부겸 효과' 등 다양한 선거 양상에 대해 논의하는 기자 좌담회를 가졌다.기자들은 'TK는 언제까지나 보수의 텃밭'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먼저 경선 과정에서부터 논란이 일었던 포항의 경우, '누가 나와도 당선된다'라는 인식이 선거 양상을 혼탁하게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한 기자는 "포항 경선에 국민의힘 출마자가 9명이었는데, 여론조사 1~4등을 배제하고 6~9등 중에서 후보를 고려하는 현상이 발생했다"며 "누가 나와도 된다는 계산법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여기에 무소속 후보들의 당선이 화두에 올랐다. 먼저 반대 경우인 영천시의 경우 최기문 후보가 무소속 시장으로서 시정을 잘 이끌어왔으나 이번 선거의 주요 이슈였던 보수 위기론의 영향을 받아 역으로 TK 지역에서 보수가 집결하는 현상이 발생, 이 영향으로 최 후보가 패배했다는 분석이 나왔다.반면 무소속 황이주 후보가 당선된 울진군, 무소속 전화식 후보가 당선된 성주군 등은 당협위원장인 지역 국회의원의 패착이라는 지적이 나왔다.기자들은 '어차피 국민의힘 후보가 될 것'이라는 계산하에 지역 민심을 고려하지 않고 국회의원이 선호하는 후보를 지원했다가 그에 반발해 일어난 사태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이 외에도 선거 과정에서 선관위에서 고발을 하는 등 금권선거 의혹이 일고 있는 일부 지역에 대해서도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재선거를 할 가능성도 제기됐다.경북 선거 결과 분석 이후에는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의 근소패, 이진숙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재보궐 후보의 당선에 대한 내용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대구 또한 본격적인 분석에 앞서 지역 국회의원인 당협 위원장의 과도한 권한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공천관리위원회가 후보 검증을 하더라도 부적격 사유가 가 있는 후보를 당협위원장이 경선에 붙이고자 하면 공관위가 따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기자들은 TK 전반적으로 발생한 '내 사람 심기'식 공천 양상을 두고 2년 후 예정된 제23대 국회의원 선거를 염두에 둔 판단이라고 내다봤다.이와 관련해 한 기자는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의 당선에 당협위원장이 미치는 영향이 너무나 막대하다"며 "풀뿌리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이제는 지방선거와 정당을 분리해야한다"고 주장했다.정당의 이해관계에 따른 전략공천이 적용되지 않고 지역민을 위한 후보를 뽑을 수 있도록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대구를 뒤흔든 김부겸 효과와 관련해서는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의 이진숙과 주호영의 컷오프가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컷오프된 두 후보의 반발이 거센 상황에서 김부겸 후보의 대구 진출이 맞물리면서 김부겸 효과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또 이진숙 당선인이 대구시장 공천에서 컷오프되지 않았다면,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이진숙 당선인이 나왔을 것이라고도 내다봤다.끝으로 기자들은 '깜깜이 선거'로 불리는 교육감 선거가 개편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교육감 선거 결과는 교육 정책에만 영향을 미치는데, 선거는 전 시민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타 선거에 비해 교육감 선거는 관심이 약하다는 분석이다.교육감 선거 때마다 교육 정책에 대한 건설적 논의가 실종된 채 깜깜이로 진행됐다는 비판이 나온 만큼, 선거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한 기자는 "실제로 이번 16개 시·도교육감 선거에서만 무효표가 100만표가 넘게 나오는 웃지 못할 일이 발생했다"며 "언제까지고 교육감 선거를 깜깜이 선거로 둬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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