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코스피 하루 평균 변동률이 이란 전쟁이 발발한 지난 3월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률은 하루 중 코스피 고가와 저가의 변동 폭의 비율을 말한다.7일 연합인포맥스와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 1∼5일 코스피의 일간 평균 변동률은 3.9%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일 평균 변동률이 3.0%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한 지난 3월의 일 평균 변동률 3.7%도 웃도는 수치다. 특히 코스피가 급락한 지난 5일 변동률은 4.0%까지 높아지기도 했다.코스피의 일 평균 변동률이 1990년 이후 4.0%를 상회한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로 많지 않다. 지난 1997년 11월∼1998년 2월 외환 위기 당시 일 평균 변동률이 5.7%였고, 이어 2000년 6∼11월 닷컴버블 붕괴 때 4.6%, 2008년 10∼12월 금융 위기 7.4%, 2000년 3∼4월 코로나 팬데믹 때 4.9% 등이다.이달 들어 코스피의 일 평균 변동률이 높아진 배경으로 우선 지수 내 비중이 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쏠림 현상이 꼽힌다. 두 종목의 합산 비중이 50%를 훌쩍 넘어선 상태에서 지난달 27일 이들 종목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출시되면서 변동성이 커졌다. 여기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방한을 앞두고 관련 종목에 단기적으로 자금이 쏠린 점도 한 원인이다.최근 글로벌 매크로 환경도 증시에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고공 행진을 하면서 물가가 오르고 이에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동결하거나 인상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와 스리랑카가 각각 0.5%포인트, 1%포인트 인상했고, 일본은행은 오는 15∼16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내비쳤다.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케빈 워시 의장 취임 후 처음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대대로 금리를 인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원/달러 환율도 지난 5일 1,540원을 웃도는 등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재료가 산재해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